[앵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이 억류 중이던 미국인을 전격 석방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선의에 감사한다"며 이례적으로 화해의 손짓을 보냈는데요.
무력 시위가 이어지는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나온 이번 유화 조치가 양국의 대화 재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황윤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5일, 이란에 억류돼 있던 미국 시민이 무사히 이란을 벗어났다며 이란의 선의에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해외 억류 미국인 구출에 각별한 소명 의식을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조치는 '최대의 외교적 선물'로 평가됩니다.
풀려난 인물은 미 재무부의 승인을 받고 빈곤 아동 구호단체를 운영해 온 미국·이란 이중국적자 데나 카라리입니다.
간첩 행위 혐의로 1년 반 넘게 이란 정보보안부의 심문을 받다가 최근 심장마비까지 발생하자 막후 협상 끝에 전격 출국 허가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석방은 미군이 이란 남부를 연일 폭격해 3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양국 대치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동결 자금 해제 같은 '경제적 실리'를 노렸던 인질 석방과는 차원이 다른, '전면전 방지용 출구 전략'이라고 분석합니다.
카라리가 자칫 이란 당국 통제하에 숨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보복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 안보 리스크를 서둘러 피했다는 겁니다.
미사일이 오가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스위스나 오만 등을 통한 양국 간 막후 소통 채널이 굳건히 작동하고 있음도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부모를 뵙기 위해 이란을 찾았다 붙잡힌 언론인 레자 발리자데 등 최소 6명의 미국인이 여전히 억류돼 있습니다.
생존을 택한 이란의 이번 유화 조치가 남은 억류자 문제 해결과 일촉즉발의 중동 위기를 가라앉힐 협상 테이블 마련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