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재난으로 몸살 앓는 지구...AI가 골든타임 지킨다

2026.07.17 오전 03:54
[앵커]
베네수엘라 대지진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폭우 등 각종 재난이 갈수록 극한으로 치달으며 인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재난 골든타임을 사수하며 구호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인공지능과 우주 로봇 기술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무너진 베네수엘라와 잇따른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해 현장은 구조대의 접근 자체가 어렵습니다.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재난 현장에 투입된 건 뜻밖에도 '우주 기술'입니다.

화성 탐사용 '초원격 제어 기술'이 적용된 수륙양용 차량(셔프, SHERP)이 험지와 침수 지역을 거침없이 돌파합니다.

[아르민 베들러 / 독일 항공우주센터(DLR) 행성탐사 총괄 : 운전자를 더 이상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대피시키기 위해, 먼 행성의 무인 로버를 원격 조종하는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위험 지대 접근만큼이나 치열한 건 구호물자를 배분하는 '물류 전쟁'입니다.

자원이 한정된 구호 단체에 AI는 물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열쇠가 됩니다.

[베른하르트 코바치 / 세계식량계획(WFP) 혁신 총괄 : 공급망 최적화와 조기 경보 시스템뿐 아니라, 일반적인 접근이 아예 불가능한 곳에 물자를 전달할 때도 AI를 사용합니다.]

도로와 건물이 파괴된 현장에서는 AI와 집단지성이 구조대의 '눈'이 됩니다.

지도 데이터가 완전히 사라진 베네수엘라 현장에 AI 매핑 플랫폼이 가동됐습니다.

6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위성 사진을 분석해 단 나흘 만에 피해 지도를 완성했습니다.

[레인 돈트 / 구호단체 데이터 책임자 : 덕분에 초기 대응팀은 지진 직후 식량과 필수 구호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정확히 어느 지역으로 가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라는 전례 없는 변수는 과거 데이터에 의존하는 AI에게도 큰 숙제입니다.

[코 배럿 /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차장 : 기후가 급변하는 상황은 특히 큰 과제입니다. 더 이상 과거의 데이터에만 의존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재난의 규모가 커질수록 구호 기술도 진화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구조 시스템에 안착시키기 위한 각국의 제도적 정비가 시급해 보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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