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석유수입 중동사태 이전 회복...미국산 30%"

2026.07.17 오후 07:45
원유 수입량의 90%를 중동에 의존하던 일본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미국산 수입 비율이 전체 30%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민간 에너지·환경 분야 싱크탱크 에너지경제사회연구소는 일본의 이달 원유 수입량이 8천700만 배럴로 중동 사태 발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일본의 7월 원유 수입량을 보면 미국산이 전체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천900만 배럴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평균 3.8%에 불과했던 미국산 원유 수입 비율이 10배 가까이 뛰어, 미국이 일본의 주요 원유 공급국이 된 것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지난달 각료회의에서 "원유 수입에서 호르무즈 의존도가 90%를 넘었었지만, 이제 전량을 호르무즈 해협 밖에서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자국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원유 수출 규제에 나설 경우 일본의 대체 조달 전략이 또다시 흔들리게 된다고 아사히는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세계 1위 산유국이지만 자국산 원유는 경질유 중심으로 여전히 원유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 확보와 자국 내 유가 안정을 목표로 중동 사태 안정화에 맞춰 수출 규제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일본 내 정유사들은 중질유 중심의 중동산 원유에 맞춘 정제 시설을 갖춰 미국산 원유 비중이 장기적으로 커질 경우 시설 투자에 수천조 원 규모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편, 중동 사태를 계기로 건축·식품 포장·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높은 석유 유래 나프타 부족이 사회 문제로까지 커지자 일본 정부가 1990년대까지 유지하다 기업들의 비용 부담 호소로 폐지한 나프타 비축 의무화를 재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회의론이 제기됐습니다.

에너지 전문가인 깃카와 다케오 고쿠사이대 교수는 마이니치신문에 강제적 나프타 비축의 한계를 짚으면서 "미국이나 중동에서는 천연가스에서 생산되는 메탄올을 원료로 한 화학 제품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석유 의존에서 벗어날 근본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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