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올해 '중국 좋다'가 '미국 좋다' 역전..."미국 신뢰 무너진 시기"

2026.07.18 오전 01:37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2년 차에 접어들면서 미국과 중국에 대한 지구촌의 호감도가 역전됐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럽의 전통 우방 국가들에서 중국 선호도가 커진 가운데 아시아의 동맹국들은 여전히 미국 선호가 높았습니다.

신호 기자가 조사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기자]
올해 초 그린란드를 편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미국과 유럽의 갈등을 키웠습니다.

트럼프의 나토 폄하 발언에 영국 총리는 모욕적이라며 사과까지 요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월 22일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 그들은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보냈다고 말하겠죠. 이렇게 저렇게 말입니다. 실제로 보내긴 했죠. 하지만 조금 뒤쪽이었죠. 최전선에서는 물러나 있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1월 23일) :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모욕적이고 솔직히 말하면 개탄스럽습니다.]

이 같은 외교적 갈등 관계는 유럽에서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중국에 뒤지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집권 2년 차인 올해 영국에서 중국에 호감을 느끼는 사람이 46%로, 미국의 41%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3년 전 50% 넘던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중국에 역전당한 현상은 프랑스와 독일, 캐나다 등 미국의 전통적 우방 국가에서 올해 동시에 발견됐습니다.

주요 36개국에서 두 나라의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도 중국에 대한 호감도 중간값이 46%로 미국의 중간값 36%를 이례적으로 크게 앞질렀습니다.

반대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중국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미국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81%의 이스라엘이었고, 중국에 대한 선호도는 90%로 파키스탄이 최고였습니다.

퓨리서치센터는 글로벌 정치가 전개되는 방식을 보면 미중 양국에 대한 인식 변화를 알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트럼프 취임 직후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전쟁과 올해 다섯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이란 전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외교협회의 쿨란치크 연구원은 "지난 2년은 미국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시기"였고 "중국이 그 틈을 공격적으로 파고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디자인 : 신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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