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웃과 김치 나눠요" 뉴질랜드 동포들의 '김장하는 날'

2026.07.18 오전 04:39
[앵커]
우리에게 김장은 보통 겨울 풍경으로 익숙하죠.

한여름인 한국과 달리 겨울을 맞은 뉴질랜드에선 한인들이 모여 김장 행사를 열었습니다.

동포들이 함께 김치를 담그고 나누며 김장 문화에 담긴 공동체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이준섭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산더미 같은 마늘을 다듬고 배추 밑동을 잘라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배추를 소금물에 절이는 작업에는 여러 사람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겨울을 맞은 뉴질랜드에서 한인들이 모여 함께 김장 준비에 나섰습니다.

뉴질랜드 복지법인 행복누리가 개최한 제4회 '김장 데이' 행사입니다.

[장미영, 최창동 / 동포 자원봉사자 : 예전에 겨울 되기 전에 보통 이 정도 김치는 다 해요, 집에서. 근데 여럿이 같이 이렇게 하니까 더 재미있고 즐거운 거죠.]

동포들의 김장 행사에 올해는 처음으로 현지인들도 함께했습니다.

(무척 매워 보여요. 맞죠?) 아니요. 순한 맛이에요. 건강에 좋아요.

참가자들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김장 문화와 그 속에 담긴 공동체 정신을 자연스럽게 배워갑니다.

[크리스 해로웰 / 김장 체험 참가자 : (김장이) 정말 좋은 점은 서로 돕는다는 거예요. 이건 결국 스스로 할 수 없는 사람들을 돕는 것에 관한 문화잖아요. 가족과 친척,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는 것. 정말 멋진 문화예요.]

김장에 담긴 나눔의 정신은 행사장을 넘어 지역사회 곳곳으로 이어졌습니다.

배추 150여 포기와 무 100여 개로 담근 김치와 깍두기는 도움이 필요한 동포 이웃들에게 전달됐습니다.

[박낙규 / 김치 나눔 수혜자 : 한인들은 서로 돕고 사는 게 좋은 현상이죠. 고맙게 생각해요. 동포들끼리 서로 돕고 이게 흔한 일은 아니잖아요.]

이웃과 나누는 김장 문화의 미덕은 국경을 넘어 뉴질랜드 한인사회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포들은 앞으로도 김장에 담긴 공동체 정신이 다음 세대에 전해질 수 있도록 행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YTN 월드 이준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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