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부정 선거'는 맞고 '월드컵 부당 개입'은 틀리다?...남은 건 자화자찬

2026.07.18 오후 05:22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국제축구연맹, 피파(FIFA) 행사에서도 '부정 선거'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동시에, 미국 팀 선수의 월드컵 16강전 출전 금지 조치가 뒤집히는 과정에 자신이 개입한 의혹에 대해선 알 듯 모를 듯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열린 FIFA 리셉션에 인판티노 FIFA 회장과 나란히 선 트럼프 대통령.

이번 북중미 월드컵의 이 순간을 꼽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마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은 심판이 그 선수에게 레드카드를 줬을 때였을 겁니다.]

미국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반칙으로 퇴장당해 16강전 출장이 금지됐던 걸 말한 겁니다.

이후 FIFA는 이례적으로 결정을 뒤집었고, 특히, 그 과정에 자신이 개입한 의혹에 대해선, 인판티노 회장에게 전화한 건 맞지만, 의견을 전했을 뿐이라고 해명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쟈니(FIFA 회장), 내가 한 가지 제안하고 싶은 게 있어, 그 선수를 경기에 뛰게 해 줘'라고 말한 건 아니고요. '이의를 제기하고 싶어]라고 말한 겁니다."

이어, "결과로는 그렇게 된 게 훨씬 좋았다"며, "상대 팀은 경기에서 이겼고, 우리 팀은 졌다"는, 알 듯 모를 듯한 결론을 스스로 내립니다.

출장 금지 번복으로 공정성 논란을 낳고, 평소 트럼프와 부적절한 밀착 행보를 한다고 비판받는 인판티노는 이번에도 역시나 찬사만 쏟아냅니다.

[잔니 인판티노 / FIFA 회장 : 대통령님, 미국의 꿈이 현실이 됐습니다. 우리는 세계를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하루 전 대국민 연설에서 꺼냈던 부정 선거론을 또 외쳤습니다.

"8년 동안 대통령을 해야 했는데, 그들이 선거를 조작했다"며, 2020년 대선 패배가 '부정 선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외부에서 개입한 '부정 선거'는 사실이고, 자신이 개입한 '월드컵 부당 출전'은 없었다고 같은 자리에서 말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뉴저지 주 별장에 머물며,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전을 즐길 예정입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