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 증시, 미국·이란 합의 상황 주시하며 혼조 출발

2026.08.06 오후 11:52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미국과 이란 간의 합의 진행 상황을 주시하면서 혼조세로 출발했습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59분 기준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 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0.10% 하락한 54,297.03을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는 0.12% 오른 7,732.5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0.2% 상승한 26,414.95를 가리켰습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 간의 합의에 어떤 세부 내용이 담길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란과 오만이 60일짜리 임시 합의안 초안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합의안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것으로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제안된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간 공동 성명이 현재 검토 및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지만, 세부 내용에 대한 경계심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소식통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행료나 수수료 징수는 제외됐으나, 이란이 보안과 수색 구조 비용 충당 명목으로 받는 자발적인 지불금까지 막지는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과 오만은 수수료를 원하지만, 미국은 수수료 부과 자체를 원치 않고 있습니다.

이에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근월물인 2026년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22% 오른 배럴당 76.14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플래시 메모리 기반 저장 장치 업체인 샌디스크와 데이터 저장 장치 업체인 웨스턴 디지털이 내놓은 실적 전망에 투자자들이 만족하지 못하면서 반도체 종목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샌디스크는 1분기 매출 전망을 103억~108억 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인 104억 7천만 달러보다 높은 수준인데도 주가는 5.78% 하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올해 급등한 주가를 정당화할 만한 더 강한 실적 전망을 기대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웨스턴 디지털은 회계 연도 1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EPS)과 매출 전망을 각각 4달러, 41억 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조정 EPS 3.81달러와 매출 30억 4천만 달러보다 낮은 수준으로, 이후 웨스턴 디지털 주가는 12.89% 떨어졌습니다.

샌디스크와 웨스턴 디지털 실적 발표 여파로 다른 반도체 종목들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크론은 1.75% 하락했고 인텔도 0.89% 내렸습니다.

투자 리서치 업체인 인베스터 플레이스는 "웨스턴 디지털에 대한 기대는 단순한 강세 지속이 아니라 성장세의 재가속까지 이미 주가에 반영돼있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성장과 수익률 전망이 재가속이 아닌 그저 '매우 뛰어난 수준'에 그치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을 내다 팔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 에너지 등은 강세를, 부동산, 소재 등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모더나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모더나의 mRNA 독감 백신을 50세 이상 성인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15% 올랐습니다.

마케팅 플랫폼 운영 업체인 앱러빈은 3분기 실적 전망이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가 19.87% 급락했습니다.

앱러빈은 조정 상각 전 영업 이익(EBITDA)을 17억 천만~17억 4천만 달러로 제시했는데 시장 예상치는 17억 5천만 달러였습니다.

세계 최대 주류업체 디아지오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3.72% 올랐습니다.

유럽 증시도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유로존 11개 국가의 우량주 50개로 구성된 유로 스톡스 50지수는 전장보다 0.64% 오른 6,518.65에 거래 중입니다.

프랑스 CAC 40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0.7%, 0.12% 상승했고 영국 FTSE 100지수는 0.05%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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