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걸프국에 "미 공습 못 막으면 걸프국 에너지시설 공격"

2026.08.07 오전 10:25
[앵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 공습을 경고했다 취소한 배경에 이란의 주변국 압박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란이 주변 걸프국들에 트럼프를 말려달라며, 막지 못할 경우 걸프국들의 에너지 시설과 인프라를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는 겁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란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 공격을 막기 위해 주변 걸프 국가들을 향해 고강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란이 사우디와 카타르 등 주변 걸프국들에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미국의 이란 에너지시설 공습을 중단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겁니다.

또 만약 트럼프 대통령 설득에 실패해 미국이 이란의 에너지시설을 공격할 경우 이란은 걸프국들의 핵심 인프라와 에너지 시설을 직접 타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란 고위 관계자는 공격 대상에 석유·가스 시설과 전력망, 상수도 시설, 교통망 등이 모두 포함된다며 미국의 아랍 동맹국들이 보유한 주요 전략시설을 공격할 것이라는 경고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는 미국이 지난달 28일 이란의 에너지시설과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뒤 이란은 걸프국들과 연쇄적 고위급 외교 접촉을 하며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고 전했습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들과 접촉에서 "이란을 공격할 경우 걸프 지역 미국 자산과 핵심 인프라를 겨냥해 보복할 것"이라며 "우리는 보복할 준비가 돼 있지만, 역내 확전과 파괴를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외교적 해결"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해 군사행동을 연기하고 협상을 재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신속한 합의가 가능하다는 조건 아래 이란 공격 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친이란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갈등도 격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현지 시간 6일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국경 지대인 나르잔 지역을 공격해 민간인들이 다쳤습니다.

사우디 국영 통신 SPA는 이번 후티의 공격으로 사우디인 7명과 이집트인 2명 등 민간인 1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부상자 가운데 4살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공격 몇 시간 전 후티 반군은 성명을 내고 드론과 미사일로 예멘 북부와 동부를 공격해 수백 명의 예멘 정부군이 사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 측은 3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사우디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지휘를 받는 이라크 민병대와 후티 반군이 북쪽과 남쪽에서 동시에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들 친이란 대리세력의 목표물은 사우디의 에너지 기반시설과 항만, 공항 등 주요 민간 시설이라고 사우디 고위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양방향에서 드론과 미사일이 이동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이는 북쪽의 이라크 민병대와 남쪽의 후티가 연계된 작전이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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