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슬람권의 핵심적인 국가들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튀르키예가 공동방위조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란에 맞서고 이스라엘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되는데 이란은 즉각 비판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튀르키예 정상이 사우디 메카에서 만나 일명 '메카 공동방위조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래픽 3국 중 어느 국가에 대한 무력 공격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이들은 중동과 전 세계 평화, 안보, 안정을 증진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군사적 축이나 종파적 블록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아니라며 핵 야망이나 군비 경쟁과도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며 3국의 공동 안보와 집단 억지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조약은 이란 전쟁 발발 후 중동 전역으로 번진 무력 충돌에 위기감을 느낀 이슬람 수니파 국가들이 집단 안보체제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동맹인 미국의 영향력이 흔들리면서 이란에 맞서 안보 결속을 다질 필요성을 더 절실하게 느낀 것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역내에서 갈수록 영향력을 키우는 이스라엘에 대한 견제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들 3국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의 군사적 움직임이 노골화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해 왔습니다.
이번 조약에 대해 이란 측에서는 비판적인 입장이 나왔습니다.
이란 의회의 에브라힘 레자에이 의원은 이 조약이 안보를 가져다주지 않을 거라며 과거 미국에 일방적으로 의존했던 것이 안보를 보장하지 않았던 것과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전쟁을 계기로 사우디와 파키스탄, 튀르키예의 협력 구도가 형성될 경우 역내 안보 질서를 재편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디자인 :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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