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돼있는 일본 야스쿠니 신사가 패전일을 앞두고 경내에서 군복·군사 장구 착용을 금지하고 나섰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사무소는 지난 7일 자 '경내 복장 등에 관한 안내' 공지를 통해 신사 내에서 코스프레 복장 착용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군복이나 군사 장구 착용도 금지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사무소는 "이곳은 나라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영령을 위로하고 그 영혼을 모시는 엄숙하고 신성한 장소"라며 "참배객이 평온한 환경에서 경건하게 참배할 수 있도록 협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8월 15일을 앞두고 군장을 한 우익 세력이 야스쿠니 신사에서 군국주의를 미화하는 발언과 행동에 나서며 충돌을 빚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본이 벌인 각종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특히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습니다.
일본인 외에도 한반도 출신 군인·군속(군무원) 약 2만여 명이 무단 합사돼 있어 유족들이 합사 취소 소송을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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