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람에게 말·소 피를...일본 의대의 충격적 '인체 실험'

2026.08.09 오후 10:37
교도통신 "1940년대 중일전쟁 때 일본 수혈 실험"
"사람에 말·소·염소 피 주입…다른 혈액형 수혈"
어린이도 대상…일본 의과대학서 충격적 인체 실험
[앵커]
과거 중일 전쟁 때 일본의 대표 국공립 의대에서 사람을 상대로 수혈 실험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말과 소, 염소 같은 동물 피는 물론, 혈액형이 다른 피도 주입했다는 충격적 내용이 담겼습니다.

도쿄에서 이승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의혹이 불거진 때는 지난 1940년대 중일전쟁 무렵입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말과 소, 염소 같은 동물 피, 그리고 혈액형이 다른 피를 넣는 인체 실험을 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실험 대상에는 어린이도 포함됐습니다.

당시 이런 비윤리적 실험을 자행한 곳은 놀랍게도 일본의 의과대학이었습니다.

규슈제국대와 구마모토의대, 교토부립의대 등 3곳인데, 모두 오랜 전통과 명성을 가진 일본의 국공립 의대들입니다.

당시 의학 학술지 등에 실린 논문 내용을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은 설명했습니다.

세부 내용을 보면 더 끔찍합니다.

뇌 수술 뒤 말의 혈액을 환자에게 주입하거나 시간이 오래 지난 말의 보존혈을 주입한 사례도 발견됐는데, 모두 사망했습니다.

골수염을 앓던 9살 남자아이는 21일간 보존된 혈장을 주입받은 직후 숨졌습니다.

건조된 혈액을 환자 몸에 주입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문헌을 함께 분석한 교토대는 교수는 "혈액 확보가 어려운 전장에서 보존 혈액이나 동물 혈액을 활용해 부상자를 치료하는 방안을 찾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윤리적 인체 실험이지만, 전쟁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심리적·윤리적 장벽이 낮아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그래픽 : 백지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