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콜롬비아 규모 7.4 강진 111명 사망...희생자 계속 늘어

2026.08.11 오전 03:53
[앵커]
규모 7.4의 강력한 지진이 남미 콜롬비아를 강타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한 111명이 숨졌는데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취재 연결합니다. 신웅진 기자!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앵커]
희생자가 시시각각 증가하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콜롬비아 시각으로 10일 아침 7시쯤, 우리 시간으로는 어제저녁 9시쯤에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111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페레이라가 주도인 중서부 리사랄다 주에서만 4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마니살레스에서 3명, 칼리 등에서도 수십 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콜롬비아 당국은 바예델카우카 주도 칼리에서 건물 수십 채가 붕괴하는 등 전국 20개 이상의 지자체가 지진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무너진 건물에는 수많은 사람이 깔려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규모 7.4의 강진에 이어 규모 5.0 등 여진도 이어지고 있어서 구조 작업도 쉽지 않습니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87명이 다쳤다고 말했는데 이 역시 매시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침 시간에 비상 사이렌이 울리면서 사람들이 잠옷 차림으로 거리로 뛰쳐나오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진동은 국경을 접한 에콰도르와 파나마까지 전해질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규모는 7.4입니다.

진앙은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산호세델팔마르입니다.

진원 깊이는 107km로 보고됐습니다.

콜롬비아 지질조사국은 지진 규모를 6.6으로 발표하는 등 조사 기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났지만, 규모 7.4로 정리되고 있습니다.

[앵커]
걱정되는 것은 지난 1999년 대지진과 같은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죠? 당시 무려 1,200명이 숨졌는데요.

[답2]

이번에 피해가 집중된 지역은 '커피 삼각지대'로 불리는 곳인데요.

마니살레스가 주도인 칼다스 주, 페레이라가 주도인 리사랄다 주, 아르메니아가 주도인 킨디오 주 이 3개 주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 지역은 두꺼운 화산재와 퇴적층 지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토양 덕분에 커피가 잘 자랍니다.

하지만 부드러운 토양이 지진파를 흡수하지 못하고 증폭시켜서 피해를 키우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리사랄다 주의 페레이라는 진앙에서 직선으로 60km에 불과해 이번에 특히 피해가 컸습니다.

지난 1999년 1월 25일에도 커피 삼각지대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서부 킨디오 주의 아르메니아와 페레이라 등에서 1,200명이 숨지고 5천 명이 다쳤습니다.

피해 지역과 양상 등이 그때와 비슷해 이번에도 많은 희생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됩니다.

6월 말에는 베네수엘라에서 연이어 발생한 규모 7.2와 7.5의 강진으로 6,0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베네수엘라와는 지진 단층이 완전히 달라서 일단 이번 지진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어 보입니다.

콜롬비아가 속한 단층은 나스카 판으로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입니다.

커피 삼각지대는 로메랄 단층대 위에 있는데 나스카 판이 이 밑을 지속적으로 파고 들어가 지진이 자주 일어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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