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후발주자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소수 기업이 주도하는 '폐쇄형 AI'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메타는 개인용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오픈소스) AI 모델을 함께 공개하며 개방형 생태계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6,500단어 분량 에세이 '미래는 모두의 것'에서 "초인공지능을 중앙집중화하기보다 널리 배포해 모든 사람이 이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AI가 너무나 위험해서 안전하게 만들려면 권력을 극도로 집중시키는 것뿐이라는 생각은 본질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단 한 사람에게만 초지능 변호사가 있는 세상보다 모든 사람에게 초지능 변호사가 있는 세상이 더 공정하고 효율적일 것이라는 사고 실험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단 한 기업만이 초지능을 보유한다면 오늘날보다 덜 역동적이고 번영을 누리지 못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AI가 일자리 대부분을 없애고 인류 존재 의의 상당 부분을 상실하게 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왜 서둘러 그런 미래를 만들어가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이는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AI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앤트로픽과 오픈AI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커버그 CEO는 정부의 사이버 보안이나 생화학 무기 개발 악용 위험성 등에 대한 검토도 좀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이어 모델이 출시 준비가 된 이후 정부가 검토하는 대신 새로운 첨단 모델의 중간 훈련 점검 단계와 기술 인력을 정부에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이를 통해 "정부가 새로운 위험에 대비해 핵심 시스템을 강화하고 보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대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정부는 개인이 초지능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지연시키지 않으면서도 권력 불균형을 초래하지 않고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미국 모델의 출시를 한 달간 유예하는 지금의 정책은 외국 모델이 앞서나가게 해 미국의 AI 지배력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AI 답변을 베껴 지식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규정돼온 '증류' 방식에 대해서도 개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메타는 이와 같은 저커버그 CEO의 발표에 발맞춰 차세대 개방형 AI 모델 '뮤즈 글리머'를 새로 선보였습니다.
기기 내장형(온디바이스) AI에 특화한 뮤즈 글리머는 매개변수(파라미터) 300억 개 규모의 소형 모델로입니다.
뮤즈 글리머는 일반 PC 내에서 단일 그래픽 카드만으로 에이전트 작업을 상시 구동할 수 있도록 한 모델입니다.
메타 측은 자사의 현 최상위 모델인 '뮤즈 스파크1.2'의 가중치 개방형 모델도 몇 주 안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전했습니다.
메타는 지난해까지 개방형 AI 모델 '라마'(Llama)를 개발해오다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계획을 접고 AI 부문을 재편한 이후 폐쇄형 AI 모델 개발로 돌아섰던 전력이 있습니다.
그랬던 메타가 다시 개방형 AI로 기수를 다시 돌린 것은 개방형 생태계를 무기로 앤트로픽과 오픈AI가 선점한 시장을 공략하고, 중국의 개방형 AI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저커버그 CEO는 안전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사내 독립 이사회에 AI 모델 안전 기준 심의와 출시 여부의 통제권을 부여하는 새 지배구조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과 지역사회 지원을 위해 10억 달러(1조 4천억 원) 규모의 '미래는 모두의 것'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