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절망으로 가득 찬 콜롬비아 지진 폐허 속에서도 생명을 향한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장비가 부족한 현장에서 맨손으로 잔해를 치우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권준기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진 주택 위에 빼곡히 올라선 구조 대원과 주민들.
맨손으로 쉴새 없이 건물 잔해를 옮겨 나릅니다.
일제히 치켜든 주먹은 아무 소리도 내지 말라는 신호.
음향 장비까지 동원해 가느다란 숨소리라도 찾기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합니다.
정적 속에 생존자 기척이 들리자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빅토르 다니엘 카르도나 / 콜롬비아 구조대원 : 여기서 3명, 저쪽에서 2명이 구조됐습니다. 크게 다치지 않고 무사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폐허 틈으로 건네는 생수로 겨우 버티던 31살 여성은 꼬박 하루 만에 병원으로 이송됐고, 무너진 호텔 잔해 아래에선 밤낮없는 구조 작업 끝에 36시간 만에 들것에 실려 나왔습니다.
붕괴된 아파트 더미 아래에서는 아빠 품에 안긴 갓난 아기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흙먼지를 뒤집어쓴 고양이가 구조되자 주민들은 자기 일처럼 기뻐합니다.
고양이가 살아 있다면 사람도 생존해 있을 거란 희망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당국은 지진 이후 통신이 두절 된 곳이 적지 않아 실종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강진 발생 이틀째에도 주택이 무너지는 등 여진 피해가 잇따르면서 구조 작업은 멈췄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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