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이 9월 30일까지 완전히 철수한다고 이라크 총리실이 밝혔습니다.
이라크 총리실은 현지 시간 1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리 알자이디 총리가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의 브래드 쿠퍼 사령관과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습니다.
총리실은 이 회담에서 알자이디 총리가 "합의된 일정을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9월 30일은 이라크 내 'ISIS(IS·이슬람국가) 격퇴를 위한 글로벌 연합'의 군사 임무를 종료하고 연합군 철수를 완료하는 확정된 최종 기한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철수 다음 날인 10월 1일을 기점으로 이라크는 어떠한 외국 군대의 주둔도 없이 자국의 안보와 안정을 스스로 수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알자이디 총리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공중방위사령부 작전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총리실은 이번 방문이 9월 30일 이후 이라크군의 역량 강화와 공중방위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앞서 미군은 지난 2003년 3월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렸습니다.
그 이후 이라크 각지에서 반군이 생겨나면서 미군은 바로 철수하지 못했고 2007년에는 미군 규모가 17만 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이후 이라크 철군을 공약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한 뒤 지난 2011년 12월 마지막 미군 전투 부대가 이라크에서 철수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인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자 미군은 다시 이라크로 복귀해 영국 등과 함께 '연합합동기동부대 - 내재된 결단 작전'(CJTF-OIR)이라는 합동기동부대를 꾸렸습니다.
이 부대는 IS가 마지막 점령지역을 잃은 2021년까지 전투 임무를 이어갔고 이후 미국은 2,500명 규모의 부대를 주둔시켜 이라크군을 훈련시키고 IS 잔당 격퇴 작전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지난 2024년 미국과 이라크는 모든 대(對)IS 작전을 이듬해인 2025년 9월까지 단계적으로 종료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후 지난 7월 알자이디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9월 30일 미군이 철수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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