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50일 무기항' 링컨함..."파병 장기화에 승조원 투신 시도"

2026.08.13 오후 03:41
이란 전쟁에 투입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파병이 장기화하면서 승조원들의 정신건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 해군 수뇌부와 링컨함 승조원 가족 간담회에서 길어진 파병에 투신을 시도한 승조원 사례가 잇따라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한 승조원 아내는 남편이 계속되는 파병 연장에 지쳐 바다에 뛰어들려고 했다며 "불명예 제대를 당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승조원의 아내도 남편이 투신을 시도한 동료 승조원을 갑판으로 끌어올렸다고 소개했습니다.

보통 항공모함은 파병 기간이 6개월인데 반해 링컨함은 현재 9개월째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250일 연속 한 차례도 기항하지 않으면서 현대 미 항공모함 가운데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11월 21일 샌디에이고를 출항한 링컨함의 작전은 원래 지난 5월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여러 차례 연장됐습니다.

가족들은 파병이 장기화 한데다, 열악한 함내 생활환경 문제까지 겹치면서 승조원들의 스트레스가 한계에 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곰팡이가 핀 샤워실과 고장난 화장실, 세탁 시설 운영과 온수 공급 중단, 식량과 생필품 부족 등이 구체적인 사례로 꼽혔습니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깨끗한 물과 냉방시설, 정상적인 음식이 제공되고 있다"며 자살 충동이나 자살 시도가 증가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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