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과 관측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민주당과 많은 전문가는 동맹을 경시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태도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여러 차례 한미 연합훈련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2018년 1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엔 전격적으로 모든 훈련을 중단시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018년 6월) : 막대한 비용이 드는 전쟁 게임을 중단했습니다. 한국과 몇 달간 전쟁 게임을 할 때마다 엄청난 돈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훈련을 그만두고 싶다고 말했고, 그만둘 겁니다. 그리고 저는 훈련이 아주 도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훈련 축소 지시도 이런 평소의 인식을 바탕으로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반전의 카드가 절실한 게 사실입니다.
이란 전쟁으로 국방 예산과 핵심 무기가 소진된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에 주둔했던 조지 워싱턴호까지 중동으로 이동하면서 태평양에는 항공모함이 한 척도 남지 않게 됐습니다.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카드로도 활용하겠다는 의도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다소 관련이 없다'고 시인하면서도 이란 전쟁에서 한국이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일부 외신들은 3천5백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과 연관 지었습니다.
[제니 타운 / 미국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 책임자 : 이런 모든 일의 근본적 이유가 무엇인지 아주 불분명합니다. 혼란스러운 메시지가 많습니다.]
진짜 속내가 무엇이든 미 국방부조차 당황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는 갑자기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민주당과 많은 대북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발표가 근시안적인 실수이며 동맹을 경시하는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정소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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