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핵 야망 가짜 뉴스, 사실로 둔갑해 협상 방해"

2026.08.18 오전 01:38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가짜 뉴스가 SNS를 통해 제도권으로 확산하면서 사실로 둔갑해 협상을 방해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지난 5일 팔로워가 17만여 명인 인도의 엑스 계정에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 아흐마드 바히디 사령관이 "이란은 핵무기 야망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는 보도를 인용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바히디 사령관은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없지만, 이 인용구는 이스라엘 측 계정을 통해 퍼졌고 이스라엘 보수 방송사는 "이란이 핵폭탄을 제조 중이라는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고 해석했습니다.

몇 분 만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아들이 이 보도에 반응하더니 급기야 3시간 뒤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에까지 등장했고 마이크 월츠 주유엔 미 대사는 이 가짜 뉴스를 공유했습니다.

클렘슨대 미디어 포레식 랩에서 가짜뉴스 확산을 연구하는 대런 린빌 연구원은 "이 가짜 인용구는 평화 협상에 균열을 일으키기 위해 치밀하게 기획된 게 분명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 가짜 뉴스를 누가 조작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집착해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네타냐후 총리의 오랜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습니다.

또 이 가짜뉴스 유포 사건이 하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평화 협상을 할 기회를 준다며 모든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지 사흘 만에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화면제공 :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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