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도 비상이 걸렸는데, 단기간에 진정되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장기 국채가 흔들리는 직접적인 이유로는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물가 상승 우려가 첫손에 꼽힙니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 더욱 나빠진 미국의 재정 상황이 있습니다.
대규모 감세를 밀어붙이면서도 이란 전쟁을 일으켜 막대한 전비를 쏟아부은 게 결정타였습니다.
국가 부채가 40조 달러까지 늘어나면서, 이자로 지급해야 하는 비용만 연간 1조 달러에 이르게 됐습니다.
천문학적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 열풍도 국채 시장의 여건을 악화시켰습니다.
아마존이나 알파벳 등 거대 기업들이 앞다퉈 회사채를 찍어내면서 장기 투자 자금을 놓고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반면, 미국 국채를 사들이던 전통적인 해외 수요는 약해졌습니다.
미국과의 갈등 속에 중국은 꾸준히 내다 팔고 있고 최근엔 일본과 영국도 보유액을 줄이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장기 금리까지 30년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일본 국채로 갈아타는 흐름이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미국 입장에서는 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해 국채 금리를 더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을 관망하는 신호로 해석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이 기름을 부으면서 장단기 금리의 움직임이 극적으로 엇갈렸습니다.
[메리 앤 바텔스 / 미국 투자회사 책임자 : 워시 의장의 첫 회의는 훌륭했지만 두 번째는 실패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금리 방향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국채 금리 상승은 소비자 대출 시장은 물론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 중간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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