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기록적 가뭄에 각국 원전 '스톱'...국제 곡물가 2년 만에 최고치

2026.08.22 오전 01:20
[앵커]
유럽 대륙을 덮친 기록적 폭염과 가뭄 탓에 각국의 원전 가동이 감축되거나 중단되고 있습니다.

농업 생산에도 타격을 주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뉴브 강변에 위치한 헝가리 유일 원자력발전소인 팍스 원전.

가동을 시작한 지 44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적으로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유럽 전역을 강타한 폭염과 가뭄으로 다뉴브강 수위가 기록적으로 낮아져 원전 냉각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페테르 머저르 / 헝가리 총리 : 가동이 중단됐던 6개의 터빈을 늦어도 오는 일요일 자정부터는 단계적으로 다시 가동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루마니아 역시 원전 가동을 전면 중단했고, 프랑스와 불가리아는 감축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유럽을 덮친 가뭄은 농작물 생산에 가장 큰 타격을 줬습니다.

프랑스 농업부는 올해 곡물용 옥수수 생산량이 약 900만 톤으로, 46년 만에 최악의 수확량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국토의 60%가 가뭄 영향권에 든 이탈리아는 옥수수와 쌀의 수확량이 30% 이상 줄었고, 라인강의 수위가 떨어진 독일 농가의 피해도 극심합니다.

[미하엘 펠마이어 / 독일 농부 : 우리 지역에 두 달 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서 특히 곡물 작물에 재앙이었습니다. 관측 이래 최악의 곡물 수확량을 기록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밀과 대두 선물 가격은 2024년 5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곡물과 채소뿐 아니라 낙농가들은 젖소가 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우유 생산량이 줄었고, 양계장에서는 닭 폐사가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 곡물과 낙농품 가격 급등이 하반기에 더 심각해져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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