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의 북미 대화 추진, 미 정치 쟁점화..."한미 훈련 축소 수습해야"

2026.08.22 오전 05:52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재개 의지를 구체화하자 야당인 민주당이 공세를 강화하며 북미 대화가 미국 주요 정치 이슈로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생산적인 북미 대화를 하려면 한미 연합 훈련 축소에 따른 정치적 여파에 즉각 대응해야 한다는 미국 전문가의 지적도 나왔습니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연합 훈련 축소와 연내 북미 대화 추진이 미국 내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굴복해 미국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며 비난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 훈련을 취소했고, 한미 동맹을 약화시켰다"며 "김 위원장은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쓸 무기를 러시아에 계속 보냈다"고 비난했습니다.

척 슈머 상원 원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가까운 친구라고 주장하는 김 위원장마저도 더는 트럼프 대통령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크리스 밴 홀런 상원 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굴복하고 아무런 대가를 얻지 못하는 방식으로 또다시 독재자들에게 아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태미 덕워스 상원 의원은 "핵으로 무장한 김 위원장을 달래기 위해 한미 훈련을 축소한 것은 심각한 실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 의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그토록 흠모하는 북한의 권위주의 통치를 위해 한국의 민주주의를 팽개치기로 결정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 훈련이 북한을 자극했다며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19일) : 최소 2년 반 동안 내 임기 중엔 아무 일도 없을 텐데 북한을 염두에 둔 한미 연합 훈련을 하는 게 싫어요.]

[앵커]
생산적인 북미 대화가 되려면 한미 훈련 축소 문제를 즉각 수습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안킷 판다 미 카네기 국제 평화 연구재단 핵 정책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은 미 비영리 단체인 핵 과학자회 기고문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김 위원장과 대화를 추진하고 이란 전쟁에 거리를 둔다고 판단해 한국을 벌주려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불필요한 위기를 초래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한미 동맹 간 조율된 접근에 걸림돌이 생겼다"면서 "김정은과 생산적인 대화를 하려면 한미 훈련 축소라는 충동적 결정이 초래한 정치적 문제를 즉각 수습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또 북한이 폐기를 주장하는 대북 적대시 정책의 핵심은 미국의 비핵화 요구이며 한미 연합 훈련 축소로는 북한의 관심을 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단기적 목표는 공존이라는 신뢰할 만한 고위급 성명이 미국에서 나온다면 북한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특히 "즉흥적인 발언이 아니라 미리 준비된 서면 입장을 통해 북미 관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하며 미국은 동북아 동맹국과 비전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국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 위원장을 만날 생각이라면 APEC 회의 훨씬 이전에 이런 입장이 발표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의 목적이 북한의 비핵화인지에 대해선 함구하면서 자신이 대통령이라서 한국이 안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19일) : 북미 대화 목적은 말하고 싶지 않고 나와 김정은은 사이가 좋아요. 일본이든 한국이든 내가 대통령일 때 더 안전해요.]

현재 북한은 비핵화 논의는 불가능하고 핵보유국으로서 군축 논의만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영상편집 : 전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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