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제재 앞두고 이란서 고개드는 '현실론'..."전쟁 끝내야"

2026.08.22 오전 08:41
[앵커]
전쟁 장기화로 경제난이 심각해진 이란을 향해 미국이 모레(24일)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군사적 압박이 통하지 않자 '돈줄 죄기'를 강화하겠다는 건데, 이란 지도부에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장이 북적이지만 지갑을 여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전쟁 이후 소득은 반토막 난 반면 물가는 2배 이상 뛰면서 당장 먹고살 생필품마저 그림의 떡이 됐습니다.

[메흐디 탈레이 / 제빵사 : 구매력이 떨어져 보시다시피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불쌍하게도 사람들에게 더 이상 여유가 없습니다.]

반년이 다 돼가는 전쟁에 피로감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미국에 대한 적대감 속에서도,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마수드 / 테헤란 주민 : 제 생각에 정부는 정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협상에 나서서 어떻게든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이란 지도부에서도 '외교적 해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 지렛대를 쥐고 있는 지금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현실론을 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 이란 대통령 : 정작 우려되는 것은 국민의 민생과 경제적 상황입니다. 물가와 민생을 논의하지 않은 회의가 없습니다.]

이란 협상 단장인 갈리바프 의회 의장도 미국의 제재에 반발하면서도 "국민이 배를 곯으면 버틸 수 없다"며 전쟁 장기화의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제재 수위가 높아질수록 '결사항전'을 외치는 강경파의 반발도 거세질 수밖에 없어, 이란 지도부의 딜레마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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