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경제 전쟁'에 이란 '보복' 맞불...이란 협박 통할까?

2026.08.24 오전 10:37
[앵커]
미국의 대규모 경제 제재 발표를 앞두고 이란은 동참국들로 보복을 확대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란이 실제로 취할 수 있는 보복 방안은 제한적일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이란의 최근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상대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간 24일, 우리 시간 내일 새벽 3시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실패한 과거 정책의 재탕'이라며 강한 반발과 경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과 종전 협상을 이끌었던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오늘 미국의 '가장 강력한 경제 작전'이 결국 부메랑처럼 미국에 타격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과 물가 상승을 지적하며 이란 경제 고립 정책이 결국 미국 납세자와 기업에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문제 삼는 2차 제재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역시 그동안 주장한 것처럼 미국이 이란과의 군사 전쟁에서 실패해 경제전으로 전환한 것이라며 "모든 적대 행동에 대한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역시 미국의 경제 전쟁에 동참하는 모든 국가를 적으로 간주하고 보복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다만, 이란은 협상의 문도 여전히 열어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표적 협상파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미국과 체결한 양해각서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강력한 추가 경제 제재 선포에 이란도 맞불을 놨는데,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할까요?

[기자]
이란은 미국의 경제 전쟁에 협조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대체 수출 경로까지도 완벽히 차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걸프 지역 전체에서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나가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알자지라는 이란이 미국의 경제 전쟁에 협력하는 국가들에 취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보복 방안을 크게 세 가지로 전망했습니다.

먼저 이란이 경고한 대로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우회로 등을 완전히 봉쇄하고 통과를 시도하는 유조선을 공격해 무력화하는 한편 지정학적 위험도를 높여 보험료 인상 등을 통해 사실상 통제하는 방법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외에도, 페르시아만에서 빠져나가는 주변국의 우회 석유 수송로를 직접 타격하는 방식으로 보복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바레인과 쿠웨이트 등 주변국에 있는 미군 기지를 타격해 왔는데 군기지뿐 아니라 석유 인프라와 핵심 국가 기반 시설로 타격 표적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란은 불가리아 내 미군 기지 타격 등 보복 대상을 중동을 넘어 유럽이나 NATO 회원국 자산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알자지라는 이 같은 보복 확대 경고는 미국과의 경제적 협력을 주저하게 만들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실제 유럽 등으로 보복을 확대할 경우 중립을 지키려던 제3국이나 유럽 국가들까지 반이란 전선으로 결집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습니다.

또 이란 내부적으로도 강경파와 온건파가 나뉘어 공통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도 한계라고 로이터는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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