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확 철을 맞은 중국에선 1군 발암물질 '포르말린'에 담근 배추 파동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수출됐는지 식약처도 파악에 나섰는데, 진짜 복병은 배추가 아닌 중국산 포장 김치입니다.
왜 그런지,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캉바오현에 있는 농장에서 배추 수확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배추를 트럭에 싣기 전 한 포기씩 들어 뿌리 부분을 대야에 담갔다가 꺼냅니다.
옆에 놓인 갈색 병엔 '포름알데히드 수용액(Formaldehyde Solution)'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흔히 '포르말린'이라고 불리는 방부제로 1군 발암물질입니다.
배추 유통 과정에서 신선도 유지하려고 썼다는 게 현장 작업자들의 설명입니다.
[배추 수매업자 : (이렇게 하면 신선도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나요?) 2∼3일? 하루 만에 가정에 도착하고, 며칠 더 먹을 수 있죠.]
'중국판 유튜버' 왕훙이 폭로한 이 영상은 현지 당국 조사 결과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중국 중앙 정부까지 나서 특별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이를 계기로 전국 각 지역에서 배추처럼 부패하기 쉬운 채소에 대한 특별 표본검사와 시장 점검을 실시하고…]
우리 식약처도 '중국산 포르말린 배추'의 한국 수출 여부 파악에 착수했습니다.
올해 7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배추는 약 2,500톤, 국내 공급이 달릴 때 제한적으로 들여옵니다.
연간 200만 톤 안팎인 배추 소비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복병은 포장 김치 완제품입니다.
2024년 기준, 국내에서 53만 톤을 생산하고, 31만 톤은 수입했는데, 사실상 중국산이 100%였습니다.
하필 11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동부 항저우에서 열린 '식량 안보 장관회의'와 맞물려 주최국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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