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란 전쟁 후 철수한 중동 주재 자국 대사관에 외교관을 복귀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5일 보도했습니다.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데 무게를 두겠다는 최근 전략 선회와 함께 나타난 동향으로 이란을 겨냥한 전면 타격 시나리오를 접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미 국무부 내부 문건에 따르면 전쟁 후 대피한 중동 주재 외교관들의 복귀와 대사관들의 비상조치 축소가 이번 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레바논 주재 대사관에 가장 먼저 외교관이 복귀할 예정이며, 이스라엘과 요르단, 오만 대사관에는 모든 외교 인력이 복귀합니다.
다만 외교관 가족의 입국 제한 조치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미 국무부는 전쟁 발발 후 이란이 인근 중동 국가에 반격을 가하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카타르, 요르단, 이라크 주재 공관에 철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쿠웨이트 주재 미 대사관은 3월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가 6월 말에야 미국인을 위한 긴급 영사 업무를 재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미국이 외교 인력을 재배치하려는 계획은 긴장 완화의 신호라고 봤습니다.
댄 셔피로 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는 "철수한 지역으로 외교 인력을 복귀시키는 것은 행정부가 전쟁이 서서히 멈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의 전투 재개를 피하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지만, 영구적 평화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로버트 다닌 전 국무부 근동 담당 차관보는 "대사관 직원 복귀가 앞으로 미국이 이란에 대해 조처하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일단 그들은 한번 했고, 다시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중동 주재 대사관 복귀 여부에 대해 "전 세계 외교 공관의 안보 태세를 검토하고 있다"며 "직원을 보호하는 동시에 미국 외교 정책 목표를 지속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도록 "최근 평가를 바탕으로 중동 일부 공관의 인력 배치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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