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방송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을 암살하겠다고 위협하는 영상이 올라와 미 경호 당국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미 CNN 방송은 이란 국영 IRIB 방송을 통해 '배런 트럼프를 어디서 죽일까'라는 영어 문구로 시작되는 3분 분량의 영상이 지난 주말 방영됐다고 보도했습니다.
IRIB 영상에는 뉴욕시의 트럼프 타워를 포함해 배런이 공개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진 장소들과 "천만 달러 현상금을 받기 위해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는 음성이 나옵니다.
배런에 대한 위협은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요인을 경호하는 미국 비밀경호국(SS)도 파악하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네이트 헤링 SS 대변인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해당 영상을 인지하고 있으며, 우리 보호 대상에 대한 위협으로 해석될 수 있는 모든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강경파 매체들은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직후 당시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해 하메네이의 가족 다수가 숨진 뒤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의 가족을 위협하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보도해왔습니다.
이 가운데는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위협이 있었지만, 막내아들 배런이 공개적으로 지목된 것은 처음으로 보인다고 CNN은 짚었습니다.
올해 20살인 배런은 트럼프 대통령의 3남 2녀 가운데 막내로,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사이에서는 유일한 자녀입니다.
한 연방 법 집행 당국의 소식통은 해당 영상이 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가족을 겨냥한 이란 측 영상 캠페인의 일부라고 전했습니다.
몇몇 영상에는 트럼프 가족 일원의 이동 경로와 살해 제안이 포함돼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이란의 암살 위협을 언급, "나는 어떤 명단에도 올라 있다. 지금까지는 운이 좀 좋았지만 아마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 이들은 사악하고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할 때 대통령 전용기에 타는 척하며 군용 수송기로 갈아타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이 역시 이란의 암살 위협 때문이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인 2020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최정예인 쿠드스군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한 이후부터 이란과 이란 연계 세력이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경고해왔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