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컨트리음악의 여왕으로 불리는 돌리 파튼이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파튼의 조카는 현지 시간 26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을 통해 "돌리는 빛 속에서 살아왔고, 이제 예수님의 팔에 안겨 있다"며 파튼의 별세 소식을 알렸습니다.
1946년 테네시주의 가난한 가정의 12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난 파튼은 싱어송라이터이자 음반 제작자, 배우, 작가, 자선 사업가로 세대와 지역, 정치 성향을 초월해 사랑받은 유명인이었습니다.
1973년 발표한 '졸린'(Jolene)이 컨트리 차트뿐 아니라 팝 차트까지 진출한 뒤 전 세계에 발매되며 대히트를 치며 명성을 얻었습니다.
이듬해 직접 작사·작곡한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로 1975년부터 2년 연속 컨트리뮤직협회(CMA) 올해의 여성 보컬리스트 상을 받았습니다.
이 곡은 휘트니 휴스턴이 리메이크해 1992년 영화 '보디가드'(The Bodyguard)의 주제가로 불러 전 세계적인 명곡으로 남았습니다.
이 밖에도 1980년 코미디영화 '9 to 5'의 동명 사운드트랙, 케니 로저스와 듀엣으로 부른 '아일랜드 인 더 스트림'(Islands in the Stream) 등도 세계적 인기를 얻었습니다.
파튼은 평생공로상을 포함해 총 11개의 그래미상을 받았으며 전 세계에서 1억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AP 통신은 파튼에 대해 "솟구치는 비브라토 보컬, 가슴 저미는 가사, 눈부신 의상으로 테네시주 산속의 통나무 오두막에서 출발해 스타덤의 정점과 찬사로 날아오른 컨트리 뮤직 아이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몸에 딱 달라붙는 화려한 의상과 거대한 금발 헤어스타일 등의 이미지를 지녔지만, 자선 활동으로도 큰 명성을 얻었습니다.
파튼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최고의 컨트리 가수 중 한 명이자 그 이상인 돌리 파튼의 별세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고 적었습니다.
또 "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진정 큰 상실이다. 그녀와 같은 사람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없을 것"이라며 파튼을 기리기 위해 이날 오후 6시부터 1주일 동안 미국 전역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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