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오만 "호르무즈 임시 공동항로 개설 등 합의"

2026.08.26 오전 05:26
[앵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해 임시 공동 해상 통로를 개설하고 기뢰 제거 작업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경제 전쟁이 전 세계 주권에 대한 공격이라며 비난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테헤란을 찾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났습니다.

양측은 중동 전쟁으로 막힌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 재개와 관리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임시 '공동 해상 통로' 개설과 해협 내 기뢰 제거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향후 영구적인 해상 통로와 장기적 관리 방안, 정보 교환 체계 구축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실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또 국제법을 준수하고 연안국들의 주권적 권리 존중이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이란은 경제 압박으로 선회한 미국을 연일 강력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경제 전쟁은 전 세계 주권에 대한 공격이자 민족 자결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전 세계를 향해 복종하거나 보복에 직면할지를 선택하라고 강요하고 있다며 더 이상 이란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란은 미국과 갈등 중인 캐나다까지 거론하면서 "미국 횡포의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기 시작한 국가"라고 짚었습니다.

[알리 마다니자데 / 이란 경제재정부 장관 : 다른 국가들도 미국의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고 자신합니다. 미국은 실패할 것입니다.]

물밑에선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재개하려는 중재 노력도 계속되고 있지만, 경제 제재를 둘러싼 양측의 대치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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