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네팔 덮친 '빙하 재앙'...한국인 노동자 연락 두절 [뉴스특보 2PM]

2026.08.27 오후 02:20
■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정혜윤 과학기상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산사태로 주택 2만여 채가 휩쓸려 내려갔다고 네팔 적십자사가 밝혔습니다. 리시 카날 네팔 적십자사 사무총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주택 2만여 채가 휩쓸려 내려갔고 수력발전소 14개와 많은 다리가 파괴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참사 현장에 접근하기 어려워 많은 시신이 수습되지 못한 가운데 최대 만 명이 실종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수력발전소 터널에도 많은 사람이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터널에 고립된 인원을 구조하는 건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는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과학기상부 정혜윤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지금 피해가 어마어마하고 그리고 이 피해가 아직 완전히 집계되지 않았다라는 것이 정말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는데 우리 국민 9명도 아직 생사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단 사고가 난 지역이 어디고 또 수색과 구조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지. 어떻게 전망하세요?

[염건웅]
사고가 난 지역은 네팔의 라수와 지역입니다. 거기서 렌데강 쪽에 수력발전을 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들어가서 수력발전을 짓고 있는 건데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두 곳에서 건설하고 있었고 사실 올해 말쯤에 완료되는 거였어요. 이미 한 80% 정도 공정이었고 그다음에 이건 한 27년 정도 남동발전에서 운영하는 조건으로 계약이 됐던 겁니다. 지금 갑자기 내려온 홍수라고 볼 수 있죠. 홍수가 갑자기 발생을 해서 거기서 불가피하게 피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고. 결국은 10명 정도는 다행히 연락이 됐고요. 9명 정도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여서 지금 정부에서 급하게 현장에 구조대를 파견할 예정이거든요. 그래서 외교부와 경찰, 소방 11명 정도 해서 긴급히 파견하기로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이 화면, 물이 급격하게 불어난 탓에 양쪽이 이어져 있던 다리가 힘없이 무너지는 모습 그리고 이 다리도 두 동강이 나는 모습을 함께 보고 계십니다. 정말 참담한 현장인데. 말씀해 주신 대로 우리나라 국민이 일하던 곳이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한 70km 정도 떨어진 고산 협곡 지대라고 하는데 협곡이라는 게 V자, 그러니까 양쪽에 산이 있고 가운데가 파여 있는 그런 지대 아니겠습니까? 이렇기 때문에 지형적 특성상으로도 더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염건웅]
그렇죠. 일단 여기가 비가 오지 않았는데 홍수가 발생한 부분에 주목을 해야 됩니다. 사실 홍수는 거의 비가 온 상태에서 홍수가 발생을 하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협곡 하천을 따라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증가하면서 대피명령도 내릴 수 없고 대피를 할 수도 없는 상태였는데 여기 지형적 특색을 봐야 할 것 같아요. 히말라야라는 지형적 특색에서 최초에는 미국 지질당국에서는 규모 4.4 정도의 지진이 발생해서 그게 원인이었다라고 최초에는 말을 했는데 다시 번복했습니다. 그래서 5.2 정도의 빙하의 진동이 발생했고 그 빙하의 진동으로 인해서 여기가 해발 5000m 정도 되니까 그 5000m에서 빙하가 떨어지면서 빙하호가 붕괴되었고 거기서 수로를 막고 있다가 터져버린 거죠. 그래서 강으로 갑자기 빙하에 있는 물들이 V자 협곡 안으로 흘러내리는데 여기 핵심이 대형 토석류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토석류라는 게 뭐냐 하면 액화된 토양과 암석, 또 물 같은 것들이 결합된 물질이 아래 방향으로 흐르는 현상을 얘기하거든요. 여기의 특징은 빠른 유동성과 큰 부피를 갖고 있다는 거죠. 가파른 수로를 따라서 흘러내리기 때문에 속도가 10/m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빠른 속도로 흘러내렸다고 볼 수 있고 여기의 핵심은 뭐냐 하면 고농도의 토사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니까 퇴적물 농도가 굉장히 높아요. 그래서 예를 들어 한 40~50% 정도의 농도가 찐득찐득한 그런 상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여기에 암반과 다량의 물과 흙과 이런 것들이 다 같이 빠른 속도로. 그러니까 5000m에서 막혀 있던 빙하수가 내려왔다라고 생각하면 되니까 이게 갑자기 막혀 있던 게 댐에서 막아놨던 물을 만약에 수문을 다 개방한다, 그러면 엄청난 속도로 내려오겠죠. 그걸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지금 화면에도 보이지만 저렇게 엄청난 물이 쏟아져 내려오는데 정말 말 그대로 상반되게 하늘을 보시면 파란 하늘, 정말 맑은 하늘이거든요. 정혜윤 기자, 교수님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마는 비가 안 오는데도 이렇게 홍수가 났다는 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기자]
이미 설명을 해 주셨지만 이번 참사의 가장 큰 특징이 사고 당시 현장이 맑았다는 점입니다.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을 삼킨 그 거센 물길의 발단이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해발 수천 미터의 고지대인데요. 초기에는 지금 말씀하셨지만 규모 4.4의 지진이 원인으로 지목이 됐었잖아요. 그런데 지진파와 위성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요.

[앵커]
그러니까 흔히 비가 많이 와서 생기는 홍수는 아니었던 거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그리고 지진이 산사태를 일으킨 게 아니라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산 정상부에 거대한 빙하와 그리고 암벽덩어리가 통째로 무너져내리면서 발생한 충격 자체가 규모 5.2에 달하는 강력한 지진파를 만들어낸 거라는 건데요. 사실 미국 지질조사국의 추가 분석 결과에서 밝혀졌습니다. 결국 지질학적 지진이 아니라 기후변화가 부른 순수한 빙하, 그리고 암석 붕괴 자체였다는 그런 분석 결과입니다.

[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이날 하늘이 너무 맑았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현지에 계셨던 분들도 전혀 예상치 못한 재앙을 마주한 것이고, 우리가 흔히 표현하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마주한 건데 지금 한국인 9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산악지역에서 실종자 수색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좀 막막한 감도 있어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염건웅]
네팔 당국이 주도해서 할 수밖에 없는데 인근 나라에 구조대 요청을 했습니다. 중국하고 인도 같은 경우도. 인도는 사실 130여 명 정도의 실종자가 여기에 있거든요. 그러니까 성지순례 때문에 인도는 130여 명 이상 정도가 여기 가 계셨던 상태이기 때문에 인도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고요. 중국도 마찬가지로 이게 인근 티베트까지 영향을 미친 상황이었기 때문에 중국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습니다. 네팔 같은 경우 네팔 당국에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가 다리가 19개 정도가 소실됐고요. 그다음에 여기 있는 도로들이 거의 소실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현장 접근 자체가 쉽지 않잖아요.

[염건웅]
그렇죠. 현장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까 구조대를 적극적으로 투입하기도 어렵고, 실제로 물이 빠져야 구조가 원활하게 진행되는데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상태로 보여지거든요. 그러면 결국 구조대 자체도 실종자 수색에 굉장히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는 거죠.

[앵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정말 엄청난 규모의 물이 휩쓸고 가버렸잖아요. 그래서 말 그대로 정말 물이 지나간 자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그리고 진흙으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수색이 여의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경우에는 그런데 만약에 수색을 한다면 골든타임은 어느 정도로 봐야 합니까?

[염건웅]
재난의 골든타임은 72시간으로 보기는 하거든요. 이건 실종자 수색에 72시간 정도로 보기는 하는데 수난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시간을 앞당겨야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여기는 토석류가 지금 화면을 보시면 알겠지만 건물도 다 쓸어가고 다리도 쓸어가고 도로까지 다 쓸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람이 이 극한의 상황에서 견딜 수 있는 시간은 사실 굉장히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은 당연히 인명 구조에 집중해야 하고요. 현지 당국과 공조를 통해서 최대한 인명 구조를 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하는 것이 맞고요. 그다음에 또 만약에 이후에 이 상황이 다르게 전개된다고 하면 또 추가적인 대응도 마련해야겠죠.

[앵커]
정말 상상하기 힘든 사태를 맞이한 네팔 현지 상황은 어떤지도 궁금한데 네팔에 살고 있는 현지 교민이 전하는 상황을 잠깐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추가적인 재난의 위험도 있다라는 우려를 전한 현지 교민의 목소리를 함께 들으셨는데 지금 이 재난의 특성상 인명피해가 계속해서 늘 수밖에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고요. 그리고 워낙에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 규모를 추산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염건웅]
맞습니다. 현지 당국에서도 일단 사망자는 160명 정도로 확인했고요. 그다음에 실종자는 500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이 부분도 아마 시간이 지날수록 좀 더 증가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소재 파악이 안 되는 분들이 있을 거고. 특히나 여기가 네팔 지역이 히말라야도 있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성지순례 지역도 있기 때문에 여기 외국인 관광객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지금 네팔 당국 파악으로도 28개국의 분들이 오셨고 관광객만 한 400여 명 이상이 실종돼 있는 상태다라고 알려져 있거든요. 이것도 사실 단순하게 현장에서 즉시 소재를 파악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소재 파악이 안 되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러면 실종자라든지 또는 사망자, 희생자들은 좀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죠.

[앵커]
계속해서 저희가 화면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물이 흘러내려오는 속도가 정말 빨라 보이거든요. 일반적으로 비가 많이 와서 집중호우 때 발생하는 홍수와 비교해 봤을 때 이번 사태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로 심각했다고 봐야 할까요?

[염건웅]
인근 강 같은 경우는 30분 만에 수위가 9m 상승했다고 하는데 9m면 굉장히 높은 수위로 순간적으로 상승했다라는 거죠. 그러면 이건 거의 재난급의 홍수가 발생한 수위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리고 이런 토석류가 내려올 때는 아까 말했듯이 해발 5000m에 있는 빙하가 녹아 내려서 토석류로 막았던 물길을 터뜨리면서 내려왔기 때문에 속도가 최소 10/m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피할 수 없는 정도의 파른 속도로 순식간에 내려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화면에도 사람들이 놀라서 그 모습을 보고 대피하는 장면이 나왔지만 미처 대피를 하기도 전에 이미 다 덮쳐버린 상황인 거죠.

[염건웅]
맞습니다. 지금 영상을 찍으신 분들의 위치를 보면 고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고지대에 있기 때문에 저지대 쪽으로 침수가 되고 있고 고지대까지 아직 물이 차지 않았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영상을 찍으셨던 거지만 그분들도 사실 여유를 갖고 찍은 건 아니고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보니까. 이 정도 재난은 아마 현장에 계셨던 분들은 처음 겪어보는 재난일 겁니다. 아마 우리도 지금 이런 재난 사태를 처음 봤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물론 뒤에 말씀드리겠지만 이런 재난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는 하거든요. 2016년부터 계속적으로 이런 빙하에 의한 토석류에 의한 홍수 사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이 사실 규모가 가장 큰 것 같아요.

[앵커]
이렇게 달려서 도망을 가지만 사람의 달리기로는 정말 어떻게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인 거잖아요.

[염건웅]
맞습니다. 재난 중에 제일 무서운 게 불이랑 물인데, 그런데 물은 사실 걷잡을 수 없어요. 갑자기 불어나고 속도가 이게 지형이 경사가 높을수록 또는 더 높은 고도에 있을수록 물살의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는데 여기서 문제는 뭐였냐면 토석류라는 거죠. 아까 말했듯이 여기 암반이라든지 흙, 돌 이런 것들이 다 섞여 내려오기 때문에 여기 화면에 보시면 흙탕물이잖아요, 색깔이. 흙탕물 색깔이기 때문에 이 물은 사실 물의 규모도 어마어마하지만 이 안에 있는 여러 가지 암반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속도를 더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 거죠.

[앵커]
이 물의 흐름을 진흙으로 구성된 시멘트라고 보시면 된다, 이렇게 분석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이번 재난과 같은 종류를 빙하호 붕괴라고 하더라고요. 조금 전에 저희가 잠깐 AI 영상을 보여드리기도 했는데 이번에 이 재난의 원인을 분석해 본다면 어떤 원인이 있는 걸까요?

[기자]
일단 앞서 말씀해 주셨지만 이번 현장은 상류에 뚜렷한 빙하호가 존재하지 않았던 곳입니다. 대신에 암석 빙하와 산체 내부가 통째로 무너져 내린 경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히말라야 고산 지대 땅속은 흙과 얼음이 적게는 20% 그리고 많게는 80%까지 뒤섞여 있습니다. 이 영구 동토층 속 얼음이 그동안 바위를 단단히 결합해 주는 천연 접착제 '역할을 해왔는데최근 이 지역으로 급격한 기온 상승 현상이 나타나면서 얼음이 녹아내려 바위와 빙벽이 지탱력을 잃고 한순간에 붕괴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이 AI 연출 화면을 여러분들 보고 계십니다.

[기자]
여기에 히말라야 특유의 지형 구조가 재난을 키운 것으로 보이는데요. 무너져 내린 거대한 빙하와 토석이 좁은 상류, 지금 보시는 것처럼 협곡의 물길을 가로막으며 순식간에 '임시 천연 댐'을 만들었습니다. 상류에서 차오르는 물의 수압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이 댐이 일시적으로 터졌고요. 보시는 것처럼 V자형 좁은 협곡을 타고 내려와 파괴적인 초강력 토석류로 돌변해 하류 공사 현장을 그대로 덮친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현장은 상류에 빙하호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네팔에는 이런 빙하가 녹아서 쌓인 물들이 호수처럼 이루어져 있는 곳들이 상당히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것들이 붕괴가 되면서 종종 사고가 일어나기는 하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지형에 그런 것들이 없기 때문에 초기에 이런 사태가 발생했을 때 지진이 아니냐, 이렇게 볼 수밖에 없었던 거죠?

[염건웅]
빙하가 천연 접착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빙하가 잡아주고 있는 얼음들이 이런 역할들을 하는데 이게 사라지게 되는 거죠. 기자님 말씀하셨지만 지구온난화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네팔에 있는 빙하들이 녹게 되고 결국은 산비탈 지반이 걷잡을 수 없이 약해지는 거죠. 그러면 붕괴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극단적 환경으로 변화되고 있다라고 보시면 되거든요. 이게 결국은 얼음덩어리가 통째로 녹아내리면서 토석류, 암석이 같이 붕괴를 했고 거기서 빙하호도 같이 잡아줬다가 다시 붕괴하고.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속도가 더 빨라지고. 그래서 이런 것들은 사실 복합재난이라고 볼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하나의 홍수다라고 정의를 내릴 수가 없고요. 지금 기후위기라든지 또는 빙하가 녹아내리는 것들, 빙하호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것들, 토석류. 이런 것들이 다 합쳐진 복합재난의 형태였다고 볼 수밖에 없는데. 이게 사실 10년 전부터 지구가 보낸 경고라고 볼 수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2016년 7월에도 티베트에서 산에서 토석류가 쏟아지는 사태가 있었어요. 그다음에 2017년도에도 스위스 알프스에서도 그런 사건이 있었고요. 2021년에도 인도에서 또 유사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얼음을 갖고 있는, 빙하를 갖고 있는 세 곳이 있거든요. 그게 어디냐면 남극하고 북극하고 히말라야입니다. 그래서 히말라야를 제3극이라고 불러요. 그러니까 이게 만약에 다 녹아내리면 결국은 지구가 종말하는 그런 상황이 돼요. 특히나 남극 같은 경우에 종말빙하라고 불리는 게 있어요. 남극 서부에 스웨이츠 빙하라는 게 있거든요. 이게 19만 2000제곱킬로미터거든요. 면적이 엄청나게 큰데,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2배 면적입니다. 그런데 이게 완전히 녹게 되면 해수면 65%가 상승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렇게 되면 지금 지구의 현재 온도를 잡아주고 있는 게 아까 말했듯이 세 축이 남극, 북극 그다음에 히말라야 제3극까지 포함한 빙하들, 얼음들인데 결국은 지금 이런 빙하들이 녹아내리고 있다. 그래서 네팔에서도 이런 사태는 분명히 10년 전부터 지구가 우리에게 경고한 메시지였고 지금 굉장히 큰 재난으로 우리에게 이런 경고를 다시 준 것이죠.

[앵커]
어쩌면 지구의 운명을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는 3극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는데 지금 저희가 영상으로 계속 보다시피 이날은 비가 오지 않았지만 지금 네팔이 우기라고 하더라고요. 몬순 기후라고 하던데 기후적 특성이 이번 사태를 키우는 데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겠습니까?

[기자]
확실치는 않지만, 가능성은 있습니다. 네팔을 6월부터 8월까지가 몬순 우기 기간인데요. 이 석 달 동안 연간 강수량의 80% 이상이 이 기간에 집중됩니다. 사고 당시 며칠 간 비가 멈췄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이랬다 하더라도 이미 석 달간 폭염과 호우가 반복되면서 산간토양의 경우는 물을 가득 머금은 지반 포화 상태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이 지역 특성상 티베트 고온과 맞닿아 있고요. 그리고 벵골만과 인도양에서 유입되는고온 다습한 공기가 이 지역 같은 경우는 히말라야 산맥의 경사면을 타고 솟구쳐 좁은 구역에서 강한 호우 구름을 만드는 지형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때는 지형효과로 약해진 산체 사면이 버티지 못하고 이 지역에 강한 호우구름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산지 같은 경우에서는, 급경사 지역 같은 경우는 바로 무너져내릴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죠.

[앵커]
지금 화면을 보시듯이 뭔가 커다란 덩어리, 이게 암석이 진흙으로 싸여 있는 건지, 아니면 떠내려오던 지반이나 건물인지 알 수 없습니다마는 저렇게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떠밀려올 정도로 엄청난 충격들이 있는 건데 보통 빙하나 만년설이 녹아서 이렇게 빙하가 부서져서 떨어지게 되면 진동이라든지 충격이 어느 정도라고 봐야 할까요?

[염건웅]
여기 진동이 5.2 정도입니다. 지진 진도랑 똑같은 거고요. 5.2이면 굉장히 강한 충격파라고 볼 수 있죠. 그러니까 처음에 여기서 미국 지질당국도 오인했던 것이 이건 4.4의 지진이 발생했고 그 요인으로 빙하호에서 물이 흘러내렸고 처음에 예상을 그렇게 했었는데 다시 얘기했던 게 결국 이번 사태는 진동이 5.2였다. 결국은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토석류가 내려오는 진동이 5.2였다는 거니까 일반인이 느끼기에는 사실 리히터 규모 지진 진동계로 파악하지 않더라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진동을 느꼈을 거예요. 그러면 이건 결국 지진이다라고 생각했을 수 있죠. 오인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았던 것이고. 그래도 세계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미국 지질당국에서 분석했더니 지진은 없었고 5.2 정도의 진동이 있었다라고 했기 때문에 지진에서도 강력한 지진 수준의 진동이 오고 충격이 온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 강 상류에 아직도 빙하와 토석 등이 막고 있는 부분이 많다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번 한 번으로 끝날 것이냐. 또 두 번째 홍수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가 현지에서 계속 나오고 있는데 예를 들면 전조증상, 징후. 어떤 징후를 봐야 예상할 수 있겠습니까?

[염건웅]
일반 지진하고 사실 비슷하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지진 얘기할 때는 그러잖아요. 물이 솟아난다든지 바람이 안 부는데 나무가 흔들린다든지. 이런 증상들이 비슷합니다. 지진의 전조증상들이 분명히 나타나고 그다음에 여기서 물이 흘러내리면서 빙하와 토석류가 흘러내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제가 아까 듣기로는 진동 수치를 확인했는데 재난 사태를 전파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내려왔다고 듣기는 했거든요. 그래서 그 정도로 빠른 속도로 내려왔을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사실 이 지역은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아까 기자님 말씀도 있었지만 빙하호 같은 것들이 다시 또 쓸려내려올 가능성이 꽤 높거든요, 지금 상태가. 그렇기 때문에 일단 현지에서는 우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는 이 지역을 벗어나서 대피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 것 같고요. 그다음에 필요하다면 아까 말했듯이 추가적으로는 붕괴를 막기 위한 장치들을 할 수 있습니다. V자 협곡 쪽에서 내려왔기 때문에 그쪽에 임시 제방 같은기를들을 쌓아놓고 속도를 늦추는 방법이 있겠죠. 물론 이 속도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제방시설이 다 막아줄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 임시 제방 같은 것을 마련해서 좀 더 속도를 늦추는 방법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까지도 위험이 남아 있는 그런 현지 상황인데, 그런데 앞서 교수님도 말씀해 주셨지만 3극이라고 불릴 정도로 히말라야에 많은 빙하들이 있는데 이게 녹는 속도가 너무나 빠르다, 위험하다. 지구온난화가 너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얘기들은 꾸준히 나왔었잖아요.

[기자]
최근 온난화로 인해 히말라야 주변으로 빙하가 녹는 속도가 과거보다 정확히 2배가량 빨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이미 나와 있습니다.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지 분석에 따르면 21세기 들어서 히말라야 빙하가 녹는 속도가 과거보다 정확히 2배 빨라졌다. 2천km에 달하는 산맥 전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분석된 자료가 있습니다. 기온 상승으로 눈이나 얼음이 녹으면서 생기는 물, 융빙수가 늘어났고 , 이 물이 윤활유 역할을 해 돌발홍수를 일으키는 사례가 늘어났다는 분석인데요. 최근 2013년 6월 인도 우타라타드주에서 몬순과 고산 빙하호 붕괴가 겹쳐 무려 5,700여명이사망 또는 실종되는 대참사 있었고,2024년 9월 네팔 카트만두 분지에서도 하루 최대 3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져 1970년 관측 이래 54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앵커]
사실 우리가 빙하 녹는다고 얘기하면 보통 해수면 상승을 많이 떠올리기는 하는데 지금 이와 같은 재난이 일어날 거라고는 상상도 못한 부분인 것 같고 이런 산악지역, 특히나 히말라야 산맥이 상당히 험준한 산맥이기 때문에 이런 산악 지역에서 빙하가 녹게 되면 홍수나 지금과 같은 산사태의 새로운 재난을 일으킬 수 있다. 이제는 이게 시작점이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염건웅]
맞습니다. 남극이나 북극 쪽의 빙하가 녹는 건 이런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의 원인이 되겠죠. 다만 네팔 같은 경우 히말라야를 품고 있기 때문에 히말라야도 많은 빙하, 얼음들을 갖고 있어서 사실 점점 기온이 높아지고 있고 얼음이 계속 녹고 있다. 그래서 결국은 빙하호가 계속 형성되고 그 빙하호에 물이 어느 정도 가득 차게 되면 결국은 내려올 수밖에 없는 거예요. 내려오게 되면 갑자기 많은 양의 물과 함께 토석류가 이렇게 사람이 살고 있는 거주 공간 쪽으로 내려올 수밖에 없는데. 왜냐하면 네팔 같은 경우는 특히나 수력발전이 제일 많은 전기 생산량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에서도 두산과 남동발전하고 지금 들어가서 수력발전을 건설하려고 했던 게 네팔이 굉장히 척박한 땅이기는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발전 시설이 필요하고 이런 것들을 수력발전에 의존해서 앞으로 발전량을 늘리려는 계획들인데, 지금 이렇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갑자기 쏟아지는 홍수 사태에 수력발전이 의미가 있냐, 이런 상황이 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지금 이 사태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사태가 없어지려면 지구의 기온이 다시 낮아져야 돼요. 지구의 기온이 정상화되지 않는 한은 아직도 갖고 있는 빙하호의 얼음물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게 언젠가 다시 쏟아질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여기는 산 아래에 보면 V자 협곡 형태의 지형들이 많단 말이죠. 그러면 이 V자 협곡으로 물이 싹 밀려서 내려와버리는 거죠. 사실 그렇잖아요. 사람이 사는 지역은 보통 하천과 인접해 있는 지역이 많거든요. 네팔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여기서 민가 지역이라든지 사람이 사는 거주 지역에 큰 피해를 줄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정말 여러 가지로 걱정스러운 상황인데. 그런데 지금 빙하와 고산지대 붕괴 위험. 교수님도 말씀해 주셨지만 히말라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이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기자]
맞습니다. 사실 전 지구적인 온난화 같은 경우는 이미산맥과 그 주변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히말라야뿐 아니라 남미 안데스 산맥,북미 로키 산맥, 유럽 알프스 산맥 등 빙하와 만년설을 품은 산맥 전역이 똑같은 붕괴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또 캐나다 북부와 시베리아 몽골 고원 등 1년의 대부분이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는 동토대가 발달한 곳들은 땅속 얼음이 녹으면서 도로와 건물 지반이 통째로 주저앉는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최근에는 우리나라도 극심한 가뭄으로 걱정하다가 또 남해안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일이 있었거든요.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기후 재난들이 상당히 많이 발생하고 있는 모습인데 어쩌면 오늘 네팔에서 발생한 이런 산사태, 이런 홍수도 같은 흐름이라고 볼 수 있겠죠?

[염건웅]
그렇죠. 기후 채찍질이라고 하는데 성난 기후가 지구에게 채찍질을 내리치는 것이다라고 표현하거든요. 무슨 얘기냐면 결국 지구가 감당할 수 없는 탄소배출량으로 인해서 지구 온도가 계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그러면 지구의 온도를 잡아줬던 건 결국 남극과 북극 또 히말라야에 있는 빙하들, 얼음들이었는데 이게 지구의 온도를 낮추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문제가 뭐냐 하면 우리나라에서도 계속적으로 극심한 가뭄이 있다가 다시 또 극한 재난성 호우가 쏟아지는 이유는 결국 해수면 온도가 상승했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서해 쪽하고 남해 쪽 해수면 온도가 상승해서 이번에 남부지방 거제도 같은 경우도 큰 피해를 입었던 게 해수면이 상승했기 때문에 더 많은 수증기가 유입돼버리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중간에 있는 통로들이 있거든요. 기압과 기압이 맞닿는 중간에 통로가 생기는데 그 좁은 통로에서 비구름이 갈 데가 없으니까 거기서 비를 확 뿌려버리는 거예요. 그게 보통 시간당 100mm 이상의 비가 내렸고 이틀 동안 한 600mm 이상의 비가 내렸고. 이게 사실 기록적인 강수가 이어지고 있죠. 그러면 결국 이것은 산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에 거제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했잖아요. 그런 것들도 시속 70km 속도로 반경 2km 지점까지 영향을 미치거든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데 다행히 우리나라는 이렇게 큰 산은 없다. 히말라야같이 빙하를 위에 갖고 있고 5000m부터 내려오는 정도의 토석류의 속도는 아니지만, 하지만 우리나라 산도 꽤 높은 산들이 많단 말이에요. 하다못해 주택가 인근에 있는 뒷산도 몇백 미터가 되는 경우가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거기서 비가 계속 와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 민가 쪽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거죠. 앞으로도 그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그다음에 아까 토석류 같은 경우는 2011년에 우면산 산사태가 대표적인 토석류 산사태로 분류되고 있거든요. 토석류가 계곡부부터 확대돼서 생활권으로 피해를 줬던 사례라고 볼 수가 있는데. 그러니까 산사태라는 것이 사실 무서운 게 속도도 굉장히 빠르지만 거기에 나무, 암반, 돌 이런 것들이 같이 쓸려내려오는데 속도도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그런데 우리나라는 사실 민가 지역 옆에 산이 있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사안은 주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나 이번에 우리 남부지역에 산사태 났을 때도 마찬가지지만 가뭄이 심해지면 오히려 더 산사태가 더 큰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하잖아요. 왜 그런 건가요?

[염건웅]
물이 흡수하지 못한 상황에서 물이 겉에서 튕겨나간다고 보시면 돼요. 그렇기 때문에 산사태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고 보는 것이고 산사태는 사실 얼마나 오래 오느냐, 얼마나 짧게 오느냐. 어떤 게 더 사실 산사태 유발 가능성이 높냐의 위험성을 따지기는 어렵지만 이번에 거제 같은 경우는 가뭄이 극심한 상태에서 갑자기 비가 많이 오면 산사태 위험이 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봐야겠죠.

[앵커]
지금 저희가 빙하로 인한 홍수 얘기 그리고 산사태 얘기도 했는데 또 우려되는 부분이 장기적으로 물 부족이라는 거대한 재앙이 우려되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일부 기후 학자들이 걱정하고 가장 경고하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고산 빙하는 산지 아래에 거주하는 하류의 수억 명의 주민에게 연중 안정적으로 담수를 흘려보내 주는 거대한 '자연 급수탑'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몽골의 경우는 지난 50~60년 사이에빙하의 약 40%가 이미 사라져 이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단기적으로는 얼음이 녹아내리며 돌발 홍수가 반복되고 있지만, 빙하가 완전히 고갈되고 나면 사막이나 초원 등의 하류 지역에서는마실 물과 농업용수 자체가 사라지는 치명적인 가뭄이 닥칠 수도 있다 이렇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 같은 속도라면 다음 세기에는 지구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기후학자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우리나라는 빙하가 없기 때문에 그럼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시사점을 얻을 수가 있을까요?

[기자]
앞서 전문가분께서 경고를 해 주셨습니다. 영남 지역 말씀해 주셨는데 우리나라는 이미 영남 지역 같은 경우는 극한의 가뭄이 찾아왔었잖아요. 그리고 이 지역에는 이미 지난달 여름에 시간당 100mm에 가까운 기습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발생했었고요. 극한 가뭄에 극한 고온 그리고 여름 산불이 이어졌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영남 지역 같은 경우는 영남 알프스라고 불리는 산악 지역이기 때문에 산사태 피해가 빈번한 지역이어서 우리나라도 사실 산사태 피해에서 무관하다, 이렇게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과거 통계와 계절 패턴을 벗어나서 지형이나 기후가 결합한 복합 연쇄 재난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서 이에 맞는 방재 기준을 재설계해야 되지 않나, 기준을 다시 설정해야 되지 않나. 이런 시급한 기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워낙 예상하지 못한 재난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런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우리 재난 대응 시스템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십니까?

[염건웅]
일단 지구온난화, 기상 이변에 대한 부분을 조금 더 보완을 해야 될 것 같아요. 물론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이런 재난들을 다 규정을 하고 있죠. 특히나 2022년에 이태원 참사 이후에 행안부에서 많이 보완을 했어요. 재난을 좀 더 규정하고 재난에 따른 재난 주간 기간이 어떻게 설정되고 재난에 어떻게 대응하냐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많이 발전한 그런 상태이기는 하지만 지금 사실 제일 무서운 게 자연 재난이거든요. 화재나 이런 것들은 사람이 일으키는 재난이기 때문에 이건 불가항력적인 부분에서 예방을 잘하면 되는 거거든요. 방재를 잘하면 되는 거고. 그런데 이런 기후 재난 같은 경우는 우리가 사실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어요. 이번에 거제도에서의 산사태라든지 호우, 가뭄 이런 것들도 우리가 다 지켜봤잖아요. 인간이 할 수 있는 게 사실 없습니다. 그러면 결국은 무엇이냐. 우리가 극도로 아주 철저하게 예방을 해야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우리가 충분히 대응해서 피해를 최소화시키고 또 인명피해도 최소화시키고 재산피해도 최소화시키는 그런 방안으로 우리가 재난 시스템을 다시 한 번 재점검을 하고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우리도 다양한 복합재난에 대비하는 그런 철저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거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지금 네팔 상황을 다시 보자면 현지에서 워낙 피해가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고 그리고 현지인들뿐만 아니라 순례를 온 외국인들도 있었고 우리나라처럼 일을 하러 근로자들이 가서 피해를 당한 경우도 있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 그리고 남동발전 직원 3명, 이렇게 모두 9명이 연락 두절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두산에너빌리티와 남동발전 관계자들도 이미 현지로 출발했고 그리고 정부에서도 신속대응팀을 꾸려서 오후 1시 40분쯤 출발한다고 했으니까 이미 떠났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현지에 가서 어떤 대응을 할 수가 있을까요?

[염건웅]
현지에서 수색이라든지 구조 활동을 벌이기는 어려울 겁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파견하는 신속대응팀이라든지 인력이 제한적이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해외에서 우리가 지형이라든지 현지 상황을 다 파악할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현지 경찰, 소방 인력과 현지 당국들과의 협조와 공조를 통해서 빨리 우리나라의 실종자들을 찾아내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정부 당국에서 즉각적인 대응을 통해서 바로 신속대응팀을 파견했기 때문에 사실 압력을 좀 줘야 되거든요. 현장 가서 우리나라에서 왔다. 우리나라 실종자들 있으니까 빨리 우리나라 실종자들을 찾아달라, 이런 압력을 좀 넣어야 해요. 그래서 이런 신속대응팀이 경찰, 소방, 외교부, 각 해당 기업들까지 포함한 대응팀들이 빨리 조속하게 출발하고 대응하는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도 네팔 홍수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오후에 연다고 하니까요. 어쨌든 우리 정부가 신속하게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라는 부분 짚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그리고 과학기상부 정혜윤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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