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동 간 미 항모 태평양 복귀하나...교대용 항모 조만간 출항

2026.08.27 오후 11:36
미군이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함과 승조원 5천 명을 7개월 이상 중동에 배치할 예정입니다.

현지 시간 26일 미 해군 전문 매체 USNI뉴스와 CNN방송에 따르면 루스벨트함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미 샌디에이고에서 출항해 현재 중동 지역에서 작전 중인 워싱턴함과 교대합니다.

루스벨트함은 중동에서 7개월 이상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루스벨트함의 파견에 따라 지난 20일 중동에 도착해 작전을 수행 중인 워싱턴함이 태평양으로 복귀할지 주목됩니다.

일본 요코스카 기지가 모항인 워싱턴함이 태평양 일대에서 작전을 수행하다가 중동으로 이동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미군 항모가 부재한 상태입니다.

워싱턴함의 차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 지시와 맞물리면서 일각에서는 동북아시아 지역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도 불거졌습니다.

항모는 미 해군 전력의 상징적 존재로,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갈수록 심화하는 상황에서 '미 항모 없는 태평양'이 중국의 도발적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항모 장기 파병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태입니다.

지난 1월 중동에 배치된 미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함에서 승조원들의 열악한 생활 여건과 정신 건강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태평양의 워싱턴함이 교대를 위해 중동으로 이동하고 링컨함은 귀항길에 올랐습니다.

대럴 코들 해군 참모총장은 이날 버지니아주 해군 지원 시설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7개월간의 항모 배치를 선호하고 파병 연장에는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항모 장기 파병에 따른 승조원과 가족의 우려를 감안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코들 참모총장은 "적의 상황 또한 고려해야 한다"며 파병 장기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코들 참모총장은 이란의 공격에 덜 취약한 지역에 기항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케냐와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섬, 인도 등을 거론했습니다.

지난 5월 326일간의 임무를 마무리하고 귀환한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의 경우 지중해와 카리브해에서 여러 차례 기항할 수 있었지만, 링컨함은 8개월여간 기항 없이 임무를 수행한 점을 감안한 것입니다.

미 해군은 11척의 항모를 보유하고 있으나 모든 항모가 해상 작전에 동시 배치되지는 않습니다.

대개 임무를 마치면 장기 정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순환 배치가 이뤄지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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