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명근 앵커, 황이서 앵커
■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팔 홍수로 고립됐던 우리 국민 10명은 모두 생존이 확인됐고, 이 중 9명은 안전지대로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실종자 9명에 대한 수색이 남아있습니다. 관련 내용 전문가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오늘 하루종일 소식이 들어오면서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네팔과 티베트를 합치면 실종자가 현재까지 파악된 것으로는 1300명이 넘어섰고 사망자는 360여 명 이상이 되는데 실종자가 1만여 명을 돌파할 수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이렇게 피해가 컸던 이유에 대해서 가장 큰 이유를 뭐라고 보세요?
[함은구]
일단은 이렇다 할 예경보 없이 무방비 상태로 굉장히 많은, 거의 산사태에 준하는 토석류를 만났다는 부분이고요. 특히나 굉장히 많은 외국인을 포함한 다수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말씀드린 산사태를 동반한 홍수가 밀어닥치는 이런 상황이 피해를 크게 만든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토석류 때문이라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산악지대다 보니까 더 피해가 컸을 것 같아요. 뜻어떻습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히말라야라고 하는, 그리고 지금 영상에서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 V자 협곡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결국은 위쪽 상부 쪽에서 밀어닥치는 산사태를 동반한 이런 토석류들이 결국은 가장 낮은 지역으로 계속해서 진행하게 되고요.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 계시던 분들이 대부분 취락이라든가 도시 인프라가 갖춰진 그런 지역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직격한 것으로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고립됐던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은 헬기로 안전지대로 이송이 됐고, 실종된 9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인데 지금 도로와 통신이 다 끊긴 상황이잖아요. 이렇게 되면 수색과 구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거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당초 고립이라고 표현이 되는 열 분 중에 아홉 분은 헬기로 안전한 지대에 이송이 됐고요. 한 분도 통신이 양호한 상태로 안전한 지역에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지금 문제는 고립이라고 되어 있는 부분 말고 실종되신 아홉 분이 문제거든요. 그래서 이 9명 실종된 부분들을 어떻게 빨리 수색해서 구조를 하느냐. 이런 부분들이 가장 큰 관건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실종자 아홉 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교부와 소방, 경찰로 구성된 11명의 합동신속대응팀도 급파를 했고요. 또 해외 긴급구호대 파견도 검토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합동신속대응팀이 네팔에 가게 되면 그 지역에서 어떻게 구조작업이나 수색 작업을 할 수 있을까요?
[함은구]
우선 우리 아홉 분 말씀드린 실종된 분들을 수색하는 거점이 필요할 거고요. 그래서 군사 용어이기는 하지만 안전한 교두보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고요. 이렇게 교두보를 확보한다면 그 아홉 분이 실제로 어느 쪽에 위치해 있는지를 예측을 해서 여러 가지 드론이라든가 탐지 장비를 이용해서 구조활동을 벌이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요. 이 경우에 무엇보다도 구조대의 안전. 그래서 앞서 제가 어떤 안전지대의 교두보 확보가 가장 현실적인 부분이다라고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부분들을 선행을 한 후에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이루어질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앞서 계속 공개됐던 영상들을 보면 티베트에서 공개된 영상들을 보면 달아나는 사람들 뒤로 거대한 흙탕물들이 보였었잖아요. 이럴 경우에는 실제 사람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이 마땅치 않아 보이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피해야 하는 게 좋겠습니까?
[함은구]
지금 말씀 주신 것처럼 사실 현실적으로 마땅한 방법이 없다, 이렇게 사실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데요. 지금 화면 보시는 것처럼 저렇게 빠른 속도로 토석류가 밀려드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결국은 소위 말하는 메인스트림, 그러니까 가장 큰 방향으로 대각선으로 탈출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토사가 밀려오는 중앙부에서 외곽으로 벗어나는 부분. 만약에 이 부분도 여의치 않다고 한다면 대형 구조물, 그러니까 굉장히 튼튼한 철근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이런 건물 위쪽으로, 고층으로 올라가는 방법이 그나마 고육지책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래도 지금 가장 우려되는 게 2차 홍수입니다. 현재 네팔과 티베트 접경 상류에서 새로운 베리어레이크가 만들어졌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 그러면 1차 홍수처럼 대규모 급류가 또 하류를 덮칠 수 있는 건가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 주신 것처럼 베리어라고 하는 형태로, 그러니까 이걸 퇴석이라고 우리가 얘기하는데요. 이런 부분들로 인해서 고인 물들, 그러니까 레이크, 호수가 형성되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부분들이 말 그대로 퇴석이 붕괴하는 과정에서 모였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는 가능성. 알려진 바에 의하면 약 2만 개 정도가 산재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어서 지금 여러 가지 지면이라든가 이런 부분들도 1차적으로 여러 가지 함수율도 굉장히 높은 상태고 특히 슬라이딩이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아주 작은 형태의 빙하호 붕괴가 이뤄지더라도 지금과 같은 여러 가지 2차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것들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 같은 건 없는 건가요?
[함은구]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부분들은 앞서 지적해 주신 것처럼 소위 말하는 빙하호로 구성되어 있는 이런 부분들을 1차적으로 스크린을 해야 되고요. 그래서 굉장히 위험도가 높은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계측장비들, 소위 말하는 센서들을 활용을 해서 수위의 변화라든가 진동이라든가 이런 거동들을 확인할 수가 있는데 여기의 문제는 많은 비용이 든다는 거죠. 그런데 이러한 조기 감지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시행할 만한 네팔 정부의 여력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알려진 바에 의하면 상당히 부족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네팔 정부 중심으로는 굉장히 어려운 그런 조건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걱정인 게 지금 구조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구조대의 현장 접근과 수색에도 상당한 제약이 있고 이렇게 구조대가 2차 홍수가 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긴장한 상태로 계속 수색 작업을 이어가야 할 텐데 이럴 때는 홍수가 또 나면 수색을 중단하고 대피해야겠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징후도 거의 없을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거동이 불안정해 보인다고 하면 어느 쪽으로 어떻게 대피할 것인지 이런 비상동선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확인을 해야 되고요. 앞서 제가 지적한 대로 그러한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을 교두보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고요. 지금 현실적으로는 항공에 의한, 여기서 말하는 항공은 헬기가 될 텐데요. 헬기를 투입해서 수색이라든가 구조 활동을 할 수 있는 이런 방법들이 현실적인 방법이고요. 여기다가 우리나라에서도 드론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탐지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굉장히 강점으로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지금 기존 네팔에서 갖춰졌던 홍수 경보 체계를 예상을 해보자면 아무래도 비에 의한 홍수 경보 체계였을 텐데 이번 홍수는 비에 의한 게 아니었잖아요. 빙하에 의한 거였는데 그렇면 빙하 홍수에 대해서도 체계를 마련해야 될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빙하호 내지는 빙하가 붕괴돼서 나오는 산사태, 이런 형태가 주된 형태 방향이 될 거라고 보여지고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조기 모니터링 감시 체계, 그리고 두 번째는 실제로 적극적으로 위험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빙하호의 수위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고요. 마지막으로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협곡 형태의 아랫부분에 취락과 도시 인프라들이 형성된 부분인데 이 부분들을 빨리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적은 지역으로 이전을 해야겠죠. 결국은 국가가 규제를 해서 토지 이용에 대한 부분들을 합리적으로, 그러니까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바뀌는 이런 패러다임이 적용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이번 지역에는 지난해에도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또 이번에 대형 참사가 발생한 거잖아요. 이런 가운데 네팔 당국 자체의 재난대응 시스템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함은구]
작년에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요. 작년 케이스는 말 그대로 홍수라고 할 수 있다는 거죠. 비가 상류 쪽에서 굉장히 많이 왔고 범람에 의해서 홍수가 발생했던 부분이고요. 그런데 그 당시에도 충분한 예경보 시스템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지거든요. 비가 많이 오는 상황이고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이런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 대피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미진했던 것으로 평가가 되기 때문에 그보다도 지금 더 굉장히 그러니까 완전 돌발적인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무방비한 상태로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말씀주신 것처럼 네팔 당국에서는 말씀드린 이런 긴박한 상황에 걸맞는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고 그 부분에는 앞서 보도에서 많은 외국분들이 찾는 나라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미국이나 인접한 중국이라든가 이런 나라들에서 그런 시스템과 기술력들을 충분히 제공해서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데 조력을 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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