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27일 백악관에서 "랫클리프 미 중앙수사국(CIA) 국장이 나토를 공격하지 말라는 경고를 전달하기 위해 러시아에 간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들은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나토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와 좋은 대화를 나눴고, 그는 나토 영토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토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정 사실화하면서 푸틴 대통령에 대해 간접적으로 자제를 촉구하는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나토 조약 5조에는 집단 방위가 명시돼 있습니다.
특정 회원국이 공격받으면 집단으로 대응하도록 돼 있는 것이라 푸틴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에 대해 약한 수위의 도발이라도 감행할 경우 이란전쟁도 6개월간 끝내지 못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엄청난 정치적·군사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러시아의 나토 회원국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랫클리프는 러시아 카운터 파트를 1년이나 6개월에 한 번씩 만나며 관계가 아주 좋다"면서 "메시지는 없었고 이례적인 것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랫클리프 국장의 러시아행을 통상적인 방문으로 치부하면서 러시아의 나토 회원국 공격 가능성을 일축한 것입니다.
랫클리프 국장은 지난 25일 급거 모스크바를 찾아 러시아 정보기관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이를 두고 러시아에 나토 회원국 공격을 자제하고 이란 지원을 축소하라고 요구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미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CIA 국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건 처음입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1년 11월 윌리엄 번스 당시 CIA 국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그로부터 3개월 후 침공이 현실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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