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미 중간선거 겨냥 'AI 여론 공작'...메타, 계정삭제 조치

2026.08.28 오전 05:52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공지능(AI) 기술을 동원한 이란의 선전 공작을 차단했습니다.

메타는 현지 시간 27일 공개한 '2026년 하반기 적대적 위협 보고서'에서 이란 기반 페이스북 계정 4개와 인스타그램 계정 31개를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계정이 워싱턴DC나 샌디에이고, 애틀랜타 등 미국 도시에 거주하는 활동가와 학생, 디자이너 등으로 위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이란의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숨기려고 미국이나 캐나다 서버를 경유해 접속하는 방식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I를 활용해 만든 온라인 유행 콘텐츠를 활용하는 등 일반적인 계정처럼 활동했지만, 어느 정도 인프라를 구축한 뒤에는 반 공화당 견해를 퍼뜨리기 시작했습니다.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나 이민 문제 등을 거론하는 콘텐츠를 주로 제작하고 확산했습니다.

실제 언론인이나 정치인을 태그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협업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이와 같은 협업 요청 가운데 성공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위장 인스타그램 계정의 소식을 받은 계정의 수는 7만 9천400개였습니다.

이와 같은 AI 활용 사이버 위협은 여론 조작이나 금융사기 범죄에서 점차 표준적인 도구로 사용되는 등 기만행위의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메타는 이번 보고서에서 "AI 기반 콘텐츠 생성은 과거에는 가장 자원이 풍부한 행위자가 가끔 사용하는 전술이었지만, 이제는 거의 표준적인 구성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보고서에서 공개한 조직적 기만행위(CIB) 관련 계정은 모두 기본적인 프로필 사진 생성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생성 AI를 활용하고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메타는 이와 같은 기만 계정을 자동 감지하는 AI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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