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대화의 물꼬를 터놓고 선거 뒤 본격적인 2차 회담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구상인데요.
워싱턴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윤정 특파원, 미 전직 당국자가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구체적인 예상을 내놨다고요?
[기자]
트럼프 1기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 북한 담당국장을 지낸 앤서니 루지에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선 김정은 위원장을 일단 만나 대화의 물꼬부터 틀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습니다.
이르면 11월 3일 중간선거 전에 첫 만남을 갖고, 중간선거 이후나 내년쯤 두 번째 정상회담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미 PBS 방송 인터뷰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앤서니 루지에로 / 트럼프 1기 NSC 북한 담당 국장 (PBS 방송 대담) : 대통령이 김정은과 대화를 일단 시작한 뒤 중간선거 이후나 내년쯤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하는 식의 전개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올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공언했고, 김 위원장이 자신의 대화 요청에 매우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7일) : 김정은이 응답하지 않았다는 걸 어떻게 압니까? (했습니까?) 네, 했습니다.]
다만 회담 전망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같은 대담에 출연한 브루스 클링너 맨스필드재단 선임연구원은 불과 며칠 전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새로운 뒷배를 확보했다며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의 양보를 제시할지, 또 북한이 여기에 호응할지가 실제 회담 성사의 관건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핵 인정 범위 등 비핵화에 대한 접근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제언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루지에로 전 국장은 북한의 핵 보유를 암묵적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핵화에 집착하기 보다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철수 등으로 초점을 옮겨 미국에 더 중요한 실질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다만,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경우 한국과 일본 등의 자체 핵무장 여론이 커질 수 있다며 이를 막을 유인책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레이철 민영 리 선임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북한과의 어떤 협상에서든 비핵화를 내세우긴 힘들어졌다고 동의했습니다.
그러면서 실무급 대화 채널 재가동만으로도 성과라며 북한을 굳이 공식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레이철 민영 리 /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 : 작은 대화부터 시작하더라도 비핵화 얘기는 하지 말고,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우리가 북한에 '우리는 당신들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고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협상장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보상을 요구하며 합의를 쪼개려 할 것이라며 북한의 살라미 전술에 말려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 맨스필드재단 선임연구원 : 북한은 협상장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대가를 원할 것이고,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겁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무급 의제 정리를 거쳐 정상 간 담판으로 이어지는 통상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화면출처 : PBS 'Compass Poi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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