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LG에너지솔루션, 2조 원 규모 미국산 탄산리튬 매입 계약..."전기차 넘어 AI 분야 확장 노려"

2026.09.01 오전 06:57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아칸소 주에서 채굴된 탄산리튬을 약 2조 원에 매입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LG에너지솔루션이 스맥오버 리튬과 15억 달러(2조 534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2029년부터 10년에 걸쳐 매년 8천t 규모의 배터리 등급 탄산리튬을 공급받는다고 전했습니다.

스맥오버 리튬은 노르웨이 석유 시추 업체인 에퀴노르와 캐나다 스탠더드 리튬의 합작사로, 아칸소 소나무 숲 아래 석회암층에서 핵심 광물을 캐낼 예정입니다.

이들이 공급할 탄산리튬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핵심 연료입니다.

이전에는 니켈 배터리가 많이 쓰였지만, 최근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리튬 배터리는 전력이 많이 필요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예비용 전력 공급원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파크 스탠더드 리튬 최고경영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리튬 배터리의 전통 시장이었던 전기자동차를 넘어 AI 영역으로도 확장하는데 열의를 갖고 있다"며 계약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국에 배터리 공장 3곳 등 7개 생산 시설을 두고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원료 수급에서 생산까지 통합하는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 계약은 제품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견고하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발걸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통해 배터리 원료 조달과 생산을 모두 미국에서 통합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글로벌 에너지 저장 및 전기차 시장 선도 고객사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사 계약은 미·중 간의 공급망 경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체결됐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쓰이는 리튬의 대부분은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된 뒤 중국에서 가공을 거쳐 수입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반도체와 배터리의 핵심 재료로 꼽히는 희토류 자원 주도권을 쥔 상황을 경계해왔고, 미국 자체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이번 탄산리튬은 아칸소에서 채굴·정제되고, 현지에서 곧바로 배터리로 생산되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바라온 해외 의존도가 극히 낮은 공급망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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