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네팔 대홍수 참사 7일째...발전소 터널 구조 총력전 [뉴스퀘어10]

2026.09.01 오전 10:20
■ 진행 : 박석원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팔을 덮친 기록적인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900명을 넘어섰습니다. 구조대가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비 예보가 이어지면서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지금 사망자는 거의 1000명에 육박하고 있고 실종자는 4000명 넘어서고 있습니다. 진흙과 건물 잔해가 워낙 많다 보니까 지금 구조하고 있는 그 상황은 어떻게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이수곤]
구조는 헬기로 했더니 찾지 못해서 산악지대로 사람들이 우리가 너무 다급하니까 우리 쪽에서 산악지대로 가기도 하는가 봐요. 그래서 거기 도착을 하는데. 저런 데 토석류가 난 지역을 보면 뻘이거든요. 거기 진입한다고 해도 거기 물이 빠지는 데 일주일 이상 걸리고요. 들어가지 못해요, 늪이기 때문에요.

[앵커]
그러면 구조를 할 때 지금 최대한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 중장비가 들어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잖아요.

[이수곤]
우리가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거기 무너졌을 때 산악지대 그 위로 혹시 거기 피신하지 않았을까. 제가 보기에는 그쪽, 공사했던 그 부근을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상류 댐에서 가족들이 찾아달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공사현장 부근.

[앵커]
보통 뻘이라고 말씀하셨고 7일 정도 돼야 물기가 빠진다고 하셨지만 지금 우기지 않습니까, 장소가. 그러면 그 뻘이 마르는 데도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은데요.

[공항진]
산속이라서 시원할 것 같지만 사실은 거기도 여름 끝자락이고요. 그래서 덥거든요. 습도가 높기 때문에 특히 거기서 문화적으로 화장을 하는 문화가 있는데 시신들도 화장을 못해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이런 무더위가 조금 더 가라앉기까지는 앞으로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그래서 그동안에는 조금 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보건위기까지 겹친 상황이다라고 짚어주셨는데요. 수력발전소 6곳 터널 안에 900명이 넘게 고립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구조를 하기 위해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현직 구조대원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죠. 현지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터널 안에도 토사로 꽉 막혀 있는 것 같아요. 그걸 구조대원이 조금씩 파내면서 구조를 하는 수밖에 없는데 일단은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지 여쭙고 싶고 또 구조대원의 위험성도 있지 않습니까? 구조를 하다가 갇힐 위험도 있는 거죠?

[이수곤]
저는 터널 안에는 사람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내려올 때 보면 토석류하고 돌하고 나무하고 같이 내려오거든요. 터널 입구 쪽을 어느 정도 막으면 끝까지 들어오지 못하거든요. 그게 물만 들어왔다면 모르겠는데 그래서 막혔기 때문에 그리고 그 안에 대피소가 있고 또 건물시설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현장 기상 상황은 어떻습니까? 중국 당국에서는 앞으로 한 사흘간 비가 더 온다는 예보가 있던데요.

[공항진]
우기라고 보통 8월 말까지로 보는데요, 거기도. 9월 전반까지는 날이 안 좋다고 봐야죠. 현재 예보도 소나기가 예보되고 비가 사흘 정도 더 내린다는 예보가 있는데 이쪽 기후 특성상 밤에 더 심한 불규칙이 있어요. 그러니까 밤에 갑자기 구름이 생기거나 해서 밤에는 집중호우가 많이 있는 곳이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거기도 이런 상황에 맞춰서 주로 오전이나 낮에 작업을 할 텐데 어찌됐든 날씨가 완전히 가을로 가기 전까지는, 9월 중순까지는 계속해서 불규칙하고 비도 계속 오고 집중호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조작업이 점점 더...

[앵커]
2차 홍수 우려도 있는 겁니까?

[공항진]
2차 홍수는, 이번에 생긴 붕괴는 사실은 비가 많이 와서 생긴 게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 기온이 올라가면서 땅들이 물러지고 해서 그것들이 무너지면서 생긴 거기 때문에 사실 이쪽의 가장 큰 문제는 물론 이 교수님도 말씀해 주시겠지만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붕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물론 날씨도 지금 비가 오기 때문에 위험하지만 또 다른 붕괴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구조도 좀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또 하나의 변수로 꼽히는 게 언색호라고 하더라고요. 언색호가 무엇이고 왜 위험한 겁니까?

[이수곤]
언색호는 산사태가 나서 계곡을 막으면 물이 내려오는 그게 댐이 아니고 자연적으로 된 거거든요. 금방 터지기가 쉬워요. 그래서 산사태인데. 작년에도 네팔에서도 났었거든요. 났는데 피했습니다. 인명피해가 없었던 건 언색호처럼 자연으로 쌓여져 있는 데는 수위가 올라가니까 수위가 올라가면 금방 터져버리거든요. 수위가 올라가고 댐이 징후가 보이니까 피하게 했습니다. 경보를 해서 사람이 피해서 인명피해가 작년에 없었거든요, 이 지역에 우기 때요. 그런데 여기는 무슨 문제가 있냐면 이번에는 비가 안 올 때 무너졌지 않습니까? 예측을 못한 거거든요. 왜냐하면 상류 지역 히말라야가 무너졌던 데는 중국 쪽이고요. 이쪽은 네팔이거든요. 다른 지역으로 서로가 따로 관리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무너진 데 보면 중국에서 가이드가 사진을 찍었어요, 무너지는 걸 보고요. 그러니까 밑에 돌이 무너지면서 빙하가 같이 떨어졌거든요.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빙하하고 돌하고 같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돌이 떨어진 겁니다. 왜냐하면 히말라야 지질을 이해하게 되면 이해가 되거든요. 히말라야 지질은 융기했기 때문에 매년 융기하고 있습니다. 매년 조금씩 움직이고 있거든요. 거기는 융기하면서 지판이 붙어 있기 때문에 지반이 많이 깨져 있습니다. 그걸 단층이라고 하는데 지반이 단층인데 직선거리가 수십 미터, 수백 미터까지 연장선이 긴 게 보입니다. 그런데 무너지기 전하고의 사진을 보면 위성사진을 보면 산이 반으로 뚝 잘라졌거든요. 그건 단층으로 무너진 거예요. 그냥 무너진 게 아닙니다. 산이 잘라졌다는 얘기는 지질이 움직였다는 얘기거든요. 그리고 산의 산사태는 당연한 겁니다. 산이 평지로 되어 가는 자연현상이 산사태거든요. 그러니까 지질을 이해해야 하는데 이번에도 예측할 때는 비 올 때만 홍수만 졌지, 그게 떨어져서 되는 건 생각을 못 했는데요. 그러니까 히말라야 지역의 어느 지역, 어느 산의 지질이 어떻다는 걸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지질재해라고 하거든요. 지질재해입니다. 그런데 지질을 이해 못 하고 현상만 가지고 홍수 나니까 홍수만 생각하는데 원인은 지금 지질이 떨어진 건데 그걸 떨어지면서 낙하가 600m 되는 데 1km가 떨어지면서 그게 우리가 비빌 때 열이 나지 않습니까? 뜨거우니까 물로 변한 겁니다. 그게 댐 하나 정도라고 합니다, 떨어지면서. 그래서 됐기 때문에 그걸 예측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연구를 하면. 그런데 우리가 계측만 하고 우리가 현상만 보고 그러는데 원인은 땅이 움직이는 거거든요. 그걸 끝나고 나서 보면 늦습니다. 예측하는 게 중요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히말라야 지역의 어느 지질이 어떻게 무너지고 단층이 있는지를 봐야 하는데 그게 예측이 늦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빙하가 녹아서 떨어졌을 가능성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교수님께서는 암석이 떨어지고 그 암석 때문에 빙하들도 연쇄적으로 작용하면서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 이렇게 판단을 해 주셨습니다.

[이수곤]
산사태라는 게 히말라야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있고 미국도 있고 다 기본 원리거든요. 그러니까 원리를 생각하면 예측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책임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때문에 그런 거 같습니다.

[앵커]
기상 상황도 문제가 되지 않았을까요? 몬순 기후 조건들도 어느 정도 빙하를 녹인다든지 아니면 미리 예측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 않았을까요?

[공항진]
전체적으로 지구가 더워지는 현상에서 히말라야도 거기에서 벗어날 수는 없죠. 그래서 연구해 보면 195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당 기온이 한 0.28도 정도 올라갔다고 해요. 그러니까 이게 어느 정도냐면 우리나라랑 비슷한 거예요. 문제는 산이 높은 지역으로 갈수록 더 빨리 이런 온난화 현상을 겪는 것이죠. 그래서 일부 고산지역에서는 한 2배 정도의 기후변화를 겪는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10년에 0.66도 정도의 더워지는 현상을 겪는데 이렇게 되면 조금 전에 얘기한 빙하호 같은 경우가 더 많이 생기는 거죠. 더 많이 생겨서 지금 그쪽 전체적으로 보면 한 2만 5000개 정도 있다고 하는데 그중에서 한 3% 정도가 더 생긴다. 계산을 해 보면 한 750개 정도 돼요. 물론 그 정도까지는 안 되더라도 1년에 500개 이상의 빙하호가 생길 것이고. 현재 위험상태에 있는 것들이 한 200여 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빙하호들이 문제는 아까 이 교수님도 지적해 주셨지만 범람이 되면 호수가 무너지는데 이게 정말 어려운 것이거든요. 물론 기술적으로 충분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 나라라면 물을 미리 조금씩 빼는 물길을 만든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 조금 방어를 할 수 있겠지만 거기는 험악한 산지고 기술적인 진보도 그렇게 많이 돼 있지는 않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지구가 더워지면서 히말라야도 더워지고 있고 그래서 빙하가 빨리 녹으면서 이런 호수도 많이 생기고. 어찌됐든 간에 사람의 생계를 위협하는 그런 재난 현상들이 더 자주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산이 무너지고 빙하가 녹는 원인을 두고 온난화 탓을 할 수만은 없다는 분석 결과가 있어서요. 인간 활동이 또 영향을 주기도 했다면서요?

[공항진]
최근 들어서 나온 자료 가운데 등산객들 얘기가 나오잖아요. 소변 얘기도 나오고. 현지 제가 아는 분들한테 물어봤더니 등산하는 기술들이 너무 좋아져서 욕심이 많아진 거예요. 그러니까 옛날에는 베이스캠프가 낮게 시작했다가 점점점 올라간 거죠. 그런데 올라간 지역이 어떤 지역이냐면 빙하가 있는 지역까지 올라간 겁니다. 그러니까 거기에서 사람이 활동을 하면 당연히 빙하가 녹게 되겠죠. 빙하가 녹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빙하가 녹게 되면 토양들이 드러나잖아요. 토양들이 드러나면 그 안에 얼음도 있고 얼음도 녹으면 견고하게 돌과 돌이 얼음에 의해서 결합되어 있는데 이게 녹으면 부서지기도 쉽고. 그러니까 이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산사태, 사태가 나기가 쉬운 그런 조건들이 자꾸 생기는 것이죠.

[앵커]
많은 관심을 모았던 영상도 한 가지 있습니다. 물살이 굉장히 세서 다른 집들은 다 휩쓸려 내려갔는데 집 한 채만 그 물살을 버티면서 안전하게 그 안에 있던 사람들도 안전하다는 듯이 빨간색 손수건을 흔드는 장면, 지금 이 장면인데 보시면 지금 주변으로는 굉장히 많은 홍수 사태로 물살이 셉니다. 그런데 저거 하나만 버티고 있거든요. 저게 가능한 겁니까?

[이수곤]
저게 상당히 시사하는 점이 많은데요. 저희는 네팔 산사태만 보지만 거기서 교훈을 얻을 게 많습니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서. 저게 뭔가 하면 콘크리트로 기초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철근 콘크리트로. 다른 건물들은 약해서 쓸려내려갔고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산사태가 내려오는 위험한 지역들은 건물을 펜션 같은 것을 많이 짓거든요. 펜션을 하지 말고 콘크리트 건물을 하게 되면 사람이 매몰되지는 않습니다. 그런 걸 지금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저게.

[앵커]
안전하지 않은 건축 자재는 어떤 걸 썼기 때문일까요?

[이수곤]
판넬 같은 것, 시멘트 블록 같은 것, 일반 블록 있지 않습니까, 시멘트 블록. 그런 집들은 다 쓸려 내려가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건물의 구조만큼이나 중요한 게 바로 골든타임 내에 대피하는 것일 텐데요. 위원님, 대피경보가 참사를 막은 사례도 지금 화제가 되고 있거든요. 홍수가 덮치기 불과 10분 전에 한 교장의 즉각적인 판단으로 인해서 학생들이 목숨을 구했다는데 이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공항진]
제가 빙하 관련 히말라야 다큐멘터리를 봤더니 이미 산에 계신 분들은 지형이라든지 이런 걸 잘 알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듯이 그렇게 막 대비를 안 한 건 아니고 움직임이라든지 진동이라든지 또는 여러 가지 물의 상황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쭉 지켜보고 계시더라고요. 물론 그게 체계화되지 않았던 게 문제인데. 그래서 아마 이번 경우도 거기를 잘 아시는 분이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겠다고 판단을 하신 것 같고요. 소리 같은 것도 있고 또 물 내려오는 것들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보시고 아마 10분이라도 먼저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번 것. 그래서 지금 재해를 막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게 사실 예보는 어렵거든요. 언제 어디서 뭐가 넘어질지 모르지만 그걸 미리 어느 정도 앞서서 대비하느냐 이게 중요한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 10분이지만 많이 피할 수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현장에 계신 분들이 갖고 있는 지식들을 활용해서 시스템화하는 이런 것들이 중요해지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우리나라도 전문가들 집단이 있지만 또 현지의 상황이라든지 이런 걸 종합적으로 녹여서 이런 것들을 막는 시스템들이 마련돼야 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경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교장이 높은 곳으로 올라가라. 그리고 스쿨버스도 다른 방향으로 돌렸다는 거 아닙니까? 이런 대피 경로들도 즉각적인 반응을 할 때는 중요할 것 같은데.

[이수곤]
저게 상당히 중요한 거거든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산사태가 우리 국민들은 정부에서 해 주기를 바라는데 그게 아니고요. 정부에서 해 줄 수 없습니다.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산사태를 그 지역 주민들이 제일 잘 알거든요. 지역 주민들이 책임의식을 가지고 자기네가 자기 지역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5000만 명이 소명을 가지면 산사태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산사태는 못 줄이더라도 산사태로부터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건 우리 5000만 국민이 자각을 해야 합니다. 우리 지역은 우리가 책임지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제일 잘 알거든요. 대피시설도 그렇고. 그게 이번에 주는 하나의 시사점입니다.

[앵커]
주민들이 가장 잘 알아야 한다, 책임의식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하셨는데 전조증상 이런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산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이수곤]
사실 전조증상을 말하는 게 우리 흔들리고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건 교과서적인 이야기고요. 못 막습니다. 너무 빨라서. 그래서 이번에 거제도에서도 3명 사상자 났지 않습니까? 그것도 중요한 얘기입니다. 콘크리트가 있기 때문에 유리창을 깬 겁니다. 깨고 넘어온 거거든요. 거기서 산쪽으로 유리창을 내지 않았으면, 있더라도 막았으면 피해는 없는 겁니다. 다 같은 맥락입니다, 네팔하고. 그리고 그 지역도 지금 산사태 위험지역이 아니었거든요. 그러니까 정부에서 지금 사각지대에 놓인 데는 실제로 인명피해가 납니다. 그런 경우가 우리나라가 90%. 90%는 정부에서 위험하지 않은 곳에서 인명피해가 나는 게 90%고. 그리고 여기 아파트도 그렇고 사람이 건드린 데서 무너진 거거든요. 사람이 건드린 데서 무너지는 건 우리나라도 70, 80%입니다, 산지에서. 그냥 무너지는 게 아니고 사람이 건드린 곳 70, 80%가 무너지기 때문에 산지를 건드리면서 지질하고 지형을 잘 검토해서 관리하면 70~80%는 막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산지는 산림청, 밑에는 행안부 따로따로 관리하니까 아까 네팔처럼, 위하고. 그러니까 관리가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건 지금처럼 하면 인명 피해는 막지 못하고요. 대통령 산하로 재난청 같은 것을 만들어야만 해결이 되는 겁니다. 따로따로 공무원들 열심히 일하시는데 그래서 되는 게 아닙니다.

[앵커]
잠시 현장 상황 좀더 짚어보면 지금 현장에서 극적으로 생환한 소녀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 아이도 6~7일째 지났는데 발견이 됐단 말이죠. 아무리 뻘이 됐고 홍수가 들이닥쳤어도 곳곳에는 그래도 아직까지 생존할 수 있는 에어포켓이든 생존 공간이라는 것들이 남아 있다고 보십니까?

[이수곤]
저도 그렇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강이 내려가면서 깊은 데도 있지만 얕은 데로 튕겨나갈 수가 있거든요. 그런 데서는 살아날 수 있는, 전부 다 묻히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는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희망을 갖고 구조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정부 신속대응팀이 가서 대응을 하고 있고 또 앞서 속보로 전해드린 것처럼 저희가 추가로 파견을 한다고 합니다. 수송기를 통해서 파견한다고 하니까 현장에서 어떻게 구조작업이 이루어질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지금 말씀하시는 중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데 연결되면 다시 한 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상황 날씨도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9월인데 마치 벌써부터 가을 장마가 시작된 거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어떻게 분석하세요?

[공항진]
보통 우리가 2차 장마, 가을이면 가을 장마 이런 표현을 쓰죠. 공식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최근 비가 시작된 게 8월 27일이에요. 제주도나 전남부터 시작해서 비구름이 쭉 올라오면서 하루에 100mm 안팎의 극한호우가 쏟아지기도 했는데 특히 어제 전남 영광 앞에 나월도에는 300mm 이상의 비가 왔거든요. 그래서 이런 비들은 가을 장마가 우기가 이어지면 가능성이 있는데 일단 비 예보는 오늘까지 나와 있고요. 이번 주 후반에는 중부지방에 계신 분들은 가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지금 비가 전국 곳곳에 이어지고 있는데 비가 여름에 워낙 많이 내렸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지반이 약해져서 산사태 위험이 우려되는 지역도 있겠네요?

[이수곤]
우려가 되는 지역인데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8월 중순에 아파트도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정부에서 지정 안 했거든요.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인명피해가 발생합니다. 그러니까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에 가보면 90%가 위험하다고 정부에서 지정하지 않은 곳에서 발생하고요. 그리고 거제도도 마찬가지지만 산에서 사람이 건드린 데, 도로나 임도 이렇게 만들면서, 벌목이나. 그런 데서 발생하는 경우의 70, 80%가 사람이 건드린 데서 산사태가 시작합니다. 자연적으로 나는 것보다는. 그러면 사람이 건드리면서 지질이나 지형에 맞게끔 잘만 공사하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제대로 안 하기 때문에. 위에는 산림청, 밑에는 국토부, 행안부 따로따로 관리하니까 산사태는 움직이는 재난이거든요, 네팔에서 보다시피. 그러니까 그게 따로 관리하는 제대로 예측이 안 되고 제대로 관리가 안 되는 겁니다.

[앵커]
지금 빗길 사고 영상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저희가 앞서 가을장마 이야기하면서 전북 보성, 전북 지역에 비가 굉장히 많이 왔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왜 이렇게 이쪽 지역으로 비가 집중된 걸까요?

[공항진]
최근 비가 많이 오는 걸 보면 해안가에 집중되잖아요. 거제도 그랬고 또 어제 낙월도라고 전남 영광 앞에 있는 조그마한 섬인데 이틀 동안 250mm의 비가 쏟아졌거든요. 거의 거기 사시는 분들은 처음 경험하는 것들일 거예요. 이렇게 해안 쪽으로 비가 집중되는 이유는 우리나라 주변 해수 온도가 많이 올라가 있죠. 그러니까 물그릇 커졌단 말이죠. 물그릇이 커졌으니까 쏟아부을 수 있는 양도 늘어난 것이고요. 그래서 이런 현상들이 계속되고 있는데 현재 2차 우기라고 표현할 수 있는 우기가 닥친 거죠. 계절이 변할 때는 이렇게 불안정이 심해집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장마철도 여름 초반에 오는 거고. 이제는 가을로 가는 길목에서 남쪽에 더운 공기가 버티고 있을 경우에 가장자리를 따라서 급격하게 비구름들이 발달을 하거든요. 그런 것들이 영향을 주면서 피해를 내는데. 전에는 한 시간당 50mm의 비가 왔다면 지금은 시간당 100mm 정도의 비가 오는 것이죠. 그러니까 어제도 재난문자가 계속 이어질 정도로 많은 비가 왔습니다.

[앵커]
침수 피해 없도록 잘 대비를 해야겠습니다. 산사태 계속해서 강조하고 계시는데 우리나라의 산사태 대응하는 체계, 시스템적으로 어떤 허점이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이수곤]
해법이 또 하나 지금 기상에서 예보할 때 주의보하고 경보를 산림청에서 하고 있거든요. 산림청이 주관기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거제시에 온다 그러면 거제시에서 주의보와 경보 내리면 어떻게 하라는지 특정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피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걸. 몇 동 몇 호에 누가 위험하니까 핸드폰 있으니까 지적해 주면 피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실태 파악이 안 되어 있습니다. 산사태가 제가 보기에는 한 100만 개로 추정되는데 그거에 대한 실태파악이 안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특정을 못 하니까 이번에 거제 아파트도 그렇고 안전한 데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실제로는 산사태 예보, 경보할 때 이렇게 해야 합니다. 산지에서 상부에서 임도나 벌목, 사람이 공사하고 건드렸다, 그러면 밑에 있는 지역은 비 올 때 피하십시오. 정부에서 위험지역으로 지정했든지 안 했든지 간에. 그렇게 해야만 사람이 피하면 인명피해는 줄일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얘기는 얘기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산 상부하고 밑을 따로따로 관리하기 때문에 안 되는 게 현실이거든요. 그걸 잘하자. 그게 어렵습니다, 사실은. 그래서 인명피해는 막는 게 중요한데 그러면 제대로 경보하면서 위에 있는 집에 알아서 주인들이 피하십시오, 그러면 제가 보기에 인명피해를 획기적으로 피할 수... 피하면 되거든요, 그때. 그런데 그걸 제대로 안 하니까, 정부를 믿고 있다가. 내가 위험지역이 아니니까 믿고 있다가 그냥 당하는 겁니다.

[앵커]
경보든 아니면 사전대피든 그런 것들도 미리미리 예보를 보면서 예보에 따라서 움직여야 될 텐데 비가 지금 당장 9월인데도 굉장히 많이 왔기 때문에 앞으로 비 상황이라든지 태풍 소식은 어떻습니까?

[공항진]
2차 우기의 고비는 오늘이 될 것 같아요. 오늘 지나면 비구름은 좀 잦아질 가능성이 있고 보통 일반적으로 비구름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가을이 시작되는데 내려가는 시기가 올 후반이나 다음 주 정도가 될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9월 되면 태풍이죠. 태풍이 더 큰 문제죠, 사실은. 물론 집중호우도 많은 피해를 가져오지만. 그런데 올해 태풍의 움직임을 봤더니 특이한 것들이 몇 개 있어요. 일단 8월에 생긴 태풍만 10개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1951년부터 태풍에 대한 통계를 갖고 있는데 그 상황 이후에, 그러니까 1951년 이후에 8월에 생긴 태풍이 제일 많았어요. 그런데 8월에 생긴 태풍이 10개인데 우리나라는 영향을 그렇게 주지 않았잖아요. 그 이유는 지금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계,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공기 흐름들이 어떻게 보면 변칙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예를 들면 북태평양고기압이라고 아주 더운 고기압이 우리나라까지 올라와서 우리나라 방어하는 그런 느낌까지 줬잖아요. 그래서 태풍들이 다 옆으로 비껴가고. 그런데 지금은 이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예전의 자리로 갔어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태풍의 길이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올 수 있다는 거고 오늘 새벽에 열대저압부가 하나 일본 남쪽에서 생겼는데 이게 내일 새벽에는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여요. 이게 24호 태풍인데 이 태풍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또 관건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예상 추세로 보면 일단은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을 지나서 일본 남쪽으로 갈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건조한 고기압 때문에 그걸 뚫지 못하고 돌아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조금 시간이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태풍을 피한다고 해도 일단 9월과 10월 초반까지는 태풍이 올 수 있는 계절이고 평균적으로 1년에 1개 정도의 태풍이 9월에 영향을 주거든요. 태풍의 영향이 남아 있고 태풍이 오면 지난번에 거제도도 사실은 태풍이 남긴 비구름이 쏟은 비잖아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 비가 올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금 지구가 열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9월이 완전히 끝날 때 또는 10월 중순까지도 태풍에 대한 대비는 하셔야 된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비가 내리지 않고 있는 남부 지방 같은 경우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어서. 폭우와 폭염이 같이 오는 이런 이상기후는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고 보시는 거죠?

[공항진]
우리가 예전에 경험했던 날씨와는 상황이 바뀌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대응할 수 없는 이유는 최근 들어서 이게 굉장히 급격해졌거든요. 그러니까 그거에 대한 지식이 짧아요. 그래서 대응할 수 있는 시간도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찌됐든 간에 예전처럼 비가 오면 그치겠지, 이런 생각은 하지 않고, 언제든지 극한 호우가 우리 지역에도 쏟아질 수 있다, 이런 생각들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지금까지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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