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장관 독단에 군 마비"...헤그세스 불화에 미 육군장관도 사임

2026.09.01 오전 10:58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의 지속적인 인사 갈등 끝에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이 결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 4월 육군참모총장이 전격 경질된 데 이어 민간 수장인 장관까지 물러나면서, 미 육군은 이란과의 군사 대치라는 엄중한 안보 위기 속에 상원 인준 지도부가 전멸하는 초유의 리더십 공백을 맞았습니다.

이번 사임은 헤그세스 장관이 고위 사령관들을 무리하게 숙청하고 여성과 흑인 장성 진급을 묵살하는 등 독단적인 '줄 세우기' 인사를 강행하며 군 내부 반발을 억누른 데서 비롯됐습니다.

앞서 4월 해군장관 사임에 이어 각 군 지휘관들이 줄줄이 등을 돌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자격 논란 측근 기용이 펜타곤을 걷잡을 수 없는 자중지란으로 몰아넣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치적 중립과 전문성이 생명인 국방 조직을 정권 충성파의 권력 놀음으로 전락시키면서, 미국의 국가 안보와 전시 지휘 체계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백악관은 부랴부랴 드리스콜 장관의 공로를 치켜세우며 파문 차단에 나섰지만, 중동 전운 속에 군 수뇌부 붕괴를 방치한 트럼프 행정부의 총체적 인사 난맥상을 향한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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