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진흙 속 수백 명 고립...생존 가를 '3대 변수'는?

2026.09.01 오후 11:02
생존 최우선 조건 '식수'… 골든타임 72시간 지나
"터널 내 비상식수 비치 여부가 1차 생존 변수"
덥고 습한 내부 기후… 빠른 탈수·체력 저하 우려
"물·산소 등 공급할 '비상 파이프' 확보가 관건"
[앵커]
네팔 대홍수로 국경 지대 수력발전소 터널에 수백 명의 노동자가 일주일째 고립돼 있습니다.

구조 당국은 터널 내부로 산소를 주입하며 '기적'을 향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진흙더미에 갇힌 노동자들 생존의 핵심 변수를 짚어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입니다.

[기자]
재난 전문가들이 꼽는 고립자 생존의 최우선 조건은 '깨끗한 식수'입니다.

물 없이 버틸 수 있는 의학적 골든타임은 72시간.

홍수 발생 일주일째가 된 만큼, 터널 내부에 비상식수가 얼마나 비치돼 있었는지가 1차 생존 변수입니다.

두 번째 변수는 '산소'와 터널의 '내부 환경'입니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질식 우려가 크지만, 해당 터널이 대형 트럭이 지나다닐 만큼 거대한 규모라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실제 현장 구조대도 산소와 음식을 주입하며 필사의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 구조대원 : 안으로 산소를 불어넣기 위해 수직 시추 시도 중입니다. 부디 그들이 무사히 살아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지만 덥고 습한 터널 내부의 기후는 탈수 증세를 가속화해 생존자들의 체력을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 고립감이 주는 극도의 심리적 타격도 큽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전문가들이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이유는 과거의 '생환 선례' 때문입니다.

지난 2023년 인도 히말라야 산사태 당시의 터널 붕괴 사고가 대표적입니다.

터널에 갇혔던 노동자 41명은 잔해 틈새로 연결된 좁은 파이프를 통해 물과 산소, 음식을 공급받으며 무려 17일을 버틴 끝에 전원 구조됐습니다.

당장 진흙을 치우는 것 못지않게, 내부로 생명줄인 '보급 파이프'를 확보하는 것이 이번 구조의 성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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