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 정부 해외 긴급구호대가 오늘 새벽 네팔로 출발했습니다. 앞으로 약 열흘 동안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나설 예정인데요지금까지의 수색 상황과또 앞으로 수색에서 중요한 지점들 짚어보겠습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함께합니다. 먼저 현재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 1000명 넘어섰고 실종자도 4000명이 넘어선 상황입니다. 재난발생 일주일째인데 현재 구조와 수색작업 진행 단계가 어떻게 됩니까?
[이영주]
초기에 재난이 발생했을 때 당시에 헬기수색 이외에는 별다른 방법들이 없꺼요 없었거든요. 그래서 넓은 지역을 수색하는 데 효과적이기도 하고 현실적인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헬기수색 위주로 광역단위로 진행됐다고 한다면 일주일째 접어들 수면서 지난 주말부터는 생존 가능성이 그나마 있는 터널이나 매몰지역, 이런 지역을 중심으로 구조들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으로 보시면 되고요. 터널이나 매몰지역 같은 경우 제한적이긴 합니다마는 중장비라든지 구조인력,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계속 토사물을 걷어내면서 현장 안쪽으로 접근해 가면서 수색 구조를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현지 지형 자체가 도로도 유실되고 육로 같은 것들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접근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일 텐데 이런 상황에서는 실종자들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됩니까?
[이영주]
실종자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면 바로 구조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대부분 실종자 위치를 추정하는, 그래서 추정해서 그 지역 중심으로 구조대를 투입하는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수색이 가능하게 하는 방식들이 중요할 텐데요. 실종자 위치를 특정한다는 것은 실종자들이 가장 마지막까지, 사고가 발생하는 시점에서 어디에 있었느냐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할 텐데요. 우리나라 공사현장에 계셨던 근로자로 얘기를 한다면 이분들이 당일날 작업하려고 했던 위치들, 작업종류를 알 수 있다면 대략 이 지역에 계셨었구나를 추정할 수 있으니까 그런 방식들이 있고요. 또 한편으로 작업 근로자분들 중에서 실종자분들의 증언, 그날 함께 작업을 하려고 했던 분들이나 그 같이 작업은 아니었더라도 작업장에서 실제로 다른 곳으로 떠내려가서 구조가 됐다면 대략 이 정도 거리까지도 떠내려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구나라고 해서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것들. 이런 것들도 가능할 겁니다. 또 하나는 우리나라 현장 같은 경우도 작년부터 재난시에 대피훈련을 진행했다고 하거든요. 대피훈련이나 매뉴얼상에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디로 대피를 하라는 임시대피장소나 집결지를 제시하고 있으니까 만약에 작업자분들이 충분히 거기까지 이동하는 데 시간이 있었다면 그런 쪽을 중심으로 이동하셨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집결지나 임시대피장소를 정해놓은 곳, 한편으로는 개인 휴대폰을 가지고 계셨다면 최종 통신위치, 한마디로 사고 당시에 전화는 안 하셨더라도 마지막에 교신된 위치를 확인해 본다면 이분들이 대략 사고가 나기 전후에 이 정도 지점에 계셨을 것이다를 추정하면서 그런 부분들로 매몰지역을 추정해서 수색할 수 있을 겁니다.
[앵커]
당시에 화면을 통해서 확인했지만 물살이 워낙 거셌잖아요. 그래서 급류에 휩쓸려갔을 가능성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던데 수색 범위를 넓힌다면 어느 정도까지 넓혀야 합니까?
[이영주]
수색 범위가 굉장히 넓어지고 있는 상황은 맞습니다. 굉장히 많은 인력들이 구조작업에 집중적으로 투입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날이 지날수록 수색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은 구조에 굉장히 어려운 부분인데요. 지난 주말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인근 지역, 인도 같은 경우에 사고 지점과 100km 떨어진 지점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시신들이 발견됐거든요. 어제 같은 경우는 사고 발생 지점에서부터 240km 떨어진 곳에서도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이렇다고 한다면 시간에 따라서 거리 영역을 더 넓힌다는 개념보다는 오히려 강이 흘러나가는 전역을 탐색, 조사해야 되는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보겠습니다. 다만 생존 가능성이나 여러 가지 정황들을 봐서 매몰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만 다른 한편으로는 넓은 지역 전체를 수색하는 그런 과정들도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 어퍼트리슐리-1 발전소잖아요. 이쪽이 현장 실종자들도 근무하고 있던 곳이기도 하고요. 발전소 내부 터널을 직접 수색하는 방법밖에 없는 겁니까? 현재로서는 발전소 터널 구간, 주변 구간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널 쪽 가능성을 높이 두는 건 터널 안쪽으로 대피가 됐거나 혹은 안쪽에 있었다면 물이나 토석류가 휩쓸려 들어왔더라도 에어포켓이라고 하는 한마디로 안쪽에 있는 여유 공간들이 확보됐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터널 안쪽의 생존 가능 여부를 조금 더 다른 곳보다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어퍼트리슐리-1 발전소가 우리나라에서 직접 건설하고 있어서 혹시라도 우리나라 실종자분들이 가셨으면 구조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요. 아직까지 확인된 바로는 터널 안에 내국인이 있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건설현장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당일 작업 위치들이 터널 구간이 아니라 공사현장도 상당히 범위가 넓기 때문에 터널 쪽이 아닌 다른 쪽이었기 때문에 이분들이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서 터널까지 이동했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지는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실종자들은 그쪽에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셨지만 현장에서는 250명 정도가 구조됐고 이미 안에 아직도 많은 인원이 남아 있을 거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어서 지금 300m까지 진입했다고 하는데 이 정도 들어간 거면 어느 정도나 수색이 이루어지고 있는 겁니까?
[이영주]
이 터널 길이 전체를 보면 거의 10km 가까이 되거든요. 그중의 300m라고 하면 굉장히 적은 부분, 초입 부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터널이 붕괴되거나 막혔을 때 입구 부분이 막혀 있고 안쪽으로 공간들이 개방되어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기에 가장 장애가 되는 부분들을 해소하고 적극적인 구조라든지 수색이 이뤄질 수 있는 교두보는 마련했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300m 구간 이후에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공기도 희박하고 조명이나 암흑이기 때문에 그 안쪽으로도 토사류나 토석류가 쌓여 있을 가능성, 내부에 여러 가지 문제를 확인하면서 접근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깊은 곳까지 산소가 닿을지 모르겠는데 지금 산소 주입도 계속해서 하고 있잖아요. 만약에 산소가 닿을 수 있다면 안에 있는 실종자들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어느 정도나 다시니 됩니까?
[이영주]
통상적으로 물, 산소, 식량 없이 견딜 수 있는 시간, 최대 72시간 정도로 봐서 이 시간을 우리가 골든타임이라고 하고 그 이후에는 생존 가능성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지하터널 구간에 산소가 주입돼서 산소 문제가 해결되고 지하공간이다 보니까 지하수, 식수 같은 것들이 있다면 생존시간들이 상대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데요. 최소 일주일에서 2~3주까지도 견디는 상황들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만 전제된다면 생존할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앵커]
희망을 걸고 그쪽을 수색하고 있는 건데. 현장이 막혀 있는 상황이잖아요. 진흙 토사들로 막혀 있다고 하던데 굴착기로 파내거나 발파하는 작업들도 고려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2차적인 위험이 있을 가능성은 없습니까?
[이영주]
충분히 위험성은 있는 상황입니다. 구조물 붕괴나 암석 같은 경우를 발파를 한다거나 여기에 천공, 구멍을 내는 작업들 같은 경우에는 암석이나 구조물 자체의 구조적 안정성이 담보된다면 한 번 뚫어놓고 그것들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토석류나 유동성 진흙, 슬러지 같은 경우에는 뚫어놓은 산소 주입구라든지 개방된 공간 이런 것들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도 현장의 적극적인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요. 어렵게 들어갔지만 내부에 토사가 일부 있거나 이런 상황이라면 구조대들 작업하시는 것 화면에서 많이 보셨겠지만 굉장히 좁고 진흙 때문에 빠르게 움직이거나 적극적으로 활동하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우리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이 현장에서 수색을 이어간 거고. 오늘 새벽에 해외긴급구호대가 파견됐고 오늘 오전 9시쯤이면 도착할 것으로 보이거든요. 해외긴급구호대 이전에 어떤 현장에 투입됐었습니까?
[이영주]
해외긴급구호대 같은 경우에는 2007년대에 창설됐거든요. 그래서 해외에 대규모 재난현장이나 긴급현장에 이런 곳에 집중적으로 투입돼서 상당히 많은 활약을 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2023년도에 튀르키예 대지진 그리고 캐나다 산불 이런 곳들에 적극적으로 투입돼서 거기에 우리나라의 구조역량이라든지 여러 가지 장비운용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의 성과를 내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2023년도 튀르키예 대지진 같은 경우 가장 많은 대규모 인원 118명을 투입한 경우도 있거든요. 이번에 44명이 갔습니다마는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한다면 더 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매몰이나 대규모 재난현장에서 구호작업을 벌였던 분들이기 때문에 구호전문가들이잖아요. 현장에 합류하게 되면 지금까지 수색방식과는 어떤 방식이 달라질까요?
[이영주]
가서 독자적인 수색이 이루어지거나 하기는 한계는 있습니다. 여기 네팔 당국의 여러 가지 구조수색 체계에서 우리나라의 역할, 영역의 임무를 부여받을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대로 우리나라 특성상 한국인 실종지역 중심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면에서 실제로 여러 가지 장비들을 운용하게 될 텐데요. 가장 효과적인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에서 특화되어 있는 드론 운영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주변지역 혹은 실종지역 중심으로 해서 구조들이 이루어지고요. 구조 상황에서 이상징후나 생존지역 징후가 파악된다면 지상의 특수 구조대가 현장에 투입돼서 구조가 이뤄지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고요. 사고발생 초기부터 현장에 투입됐던 긴급대응팀들도 지금까지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마는 이분들이 인원의 제한, 현장 접근의 제한이 상당 부분 있었거든요. 이 구조대가 합류되면서 오기 전까지 수집된 자료들 이런 것들을 분석하면서 더 세밀한 구조작업을 진행할 예정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팔과 합동으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건 초기만 해도 네팔 당국 허가가 안 나오는 어려운 상황이었잖아요. 그래서 구조에 중요한 초기 시간을 놓쳤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재난전문가 입장에서 봤을 때 얼마나 가능성을 놓친 겁니까?
[이영주]
상당히 안타까운 부분이죠. 급박한 대규모 재난, 발생 초기부터 많은 실종자나 사상자가 발생한 재난이라면 골든타임이라는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장비를 투입해서 최대한 생존해 계신 분들을 구할 수 있는 체계들이 가장 중요한데요. 그 시기에 다른 나라의 도움 없이 자체적인 진압을 고수했다는 부분은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 나라의 사정도 우리가 남의 나라에 가서 직접적으로 뭔가를 적극적으로 하는 건 어렵기 때문에 현재 상황으로 본다면 여러 가지 구조활동 작업에서 더 협력을 공고해해서 많은 역할들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들이 현실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오늘 우리 정부의 해외긴급구호대가 현장에 도착한다고 하니까 희망을 걸어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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