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을 앞둔 유럽의 천연가스 비축량이 15년 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동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유럽가스인프라협회에 따르면 역내 가스 저장시설의 저장률은 65.6%에 불과해, 겨울철 사용량의 3분의 1을 비축분에 의존하는 유럽 전역의 가스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독일과 네덜란드 등 주요국들이 정부 목표치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자, 네덜란드 정부는 1조 6천억 원의 긴급 자금을 추가 투입해 비축량 확보에 나섰습니다.
수급 불안 속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최근 두 달 만에 75% 넘게 급등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각국의 비축 경쟁으로 추가 상승 우려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다만 올겨울 엘니뇨의 영향으로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예상되는 데다, 재생에너지 확대로 전체 가스 수요가 17%가량 줄어든 점은 다행스러운 대목입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번 비축량 급감을 '이례적 상황'으로 평가하면서도, 공급망 여건을 고려해 당장은 시장 개입 없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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