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 자녀 살해 엄마 평결 불발...미 뒤흔든 '산후우울증' 재판

2026.09.04 오전 10:07
미국에서 심각한 산후 정신질환을 앓던 30대 엄마가 세 자녀를 살해한 사건의 형사 재판이 엿새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깊은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배심원 열두 명 가운데 단 한 명이 법적 기준을 따르지 않은 채 평결을 가로막고 있다며 배심원 교체를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습니다.

미국 형사재판은 배심원 전원의 만장일치 합의가 필수적인 만큼,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해 재판 무효가 선언될 경우 검찰은 재기소 여부를 다시 결정해야 합니다.

피고인 클랜시는 지난 2023년 1월 자택에서 다섯 살과 세 살, 생후 8개월 된 세 자녀를 살해한 뒤 창문 밖으로 투신해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변호인 측은 범행 당시 아이들을 해치라는 환청에 시달리는 등 심신상실 상태였던 만큼 정신이상에 따른 무죄가 선고되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반면 검찰은 피고인이 범행의 위법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으며, 범행 자체가 계획적이고 의도적이었다며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재판은 산모의 정신건강 대책과 중증 산후 정신질환자의 형사책임 범위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을 촉발하며 미국 전역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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