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포름알데히드 배추' 이어 '염색한 상추' 논란

2026.09.08 오전 01:18
중국에서 채소 유통업자들이 '궁채'로 불리는 줄기상추를 신선하게 보이려고 색소로 물들인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수매업자들이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배추를 담가 신선도를 유지하려 한 사실이 알려진 데 이어 식품 안전성 논란이 또 불거진 겁니다.

7일 중국 상관신문과 홍콩 성도일보 등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북서부 간쑤 성 란저우 시 위중 현의 유통업체 6곳이 줄기상추 수매 과정에서 착색제를 불법으로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당국이 밝혔습니다.

위중 현 당국은 중국의 한 블로거가 이른바 '염색 상추'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을 영상과 함께 공개하자 관내 업체 53곳을 대상으로 전수 점검에 나섰고, 현장 점검에서 문제가 된 줄기상추는 모두 폐기됐습니다.

이 블로거는 위중 현의 채소 창고 13곳을 찾아가 본 결과 절반이 넘는 곳에서 정체불명의 초록빛 액체에 줄기상추를 담그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현지 매체에 전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복합 식품 첨가물 및 복합 착색제라고 표시된 제품도 발견됐습니다.

수확한 채소를 저장하는 과정에서 생긴 변색을 가리려 이런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에서는 신선 채소에 식품 첨가물 색소 사용이 금지되고, 사용이 허용된 식품이라 하더라도 사용량이 엄격히 제한됩니다.

앞서 지난달 중국 허베이 성에서는 일부 배추 수매업자들이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신선도를 2∼3일 더 유지하기 위해 배추를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담근 사실이 확인돼 파장이 일었습니다.

이 또한 중국의 한 블로거가 영상을 통해 폭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영상에는 업자들이 배추를 트럭에 싣기 전 한 포기씩 들어 뿌리 부분을 포름알데히드로 추정되는 액체가 담긴 대야에 담갔다가 꺼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중국 당국은 각 지방정부에 신선 농산물 특별 점검을 하고 불법적인 보존제 사용을 엄중히 단속하라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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