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EU가 세우타 사태에 대응해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이주민 송환에 속도를 내려는 스페인을 돕기 위해 긴급 지원금 1억 천500만 유로, 약 천800억 원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헤나 비르쿠넨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지시간 9일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우타 상황은 EU 외부 국경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비르쿠넨 부위원장은 "메시지는 분명한데, 불법 이주에 맞서 싸우고, 세우타에 불법으로 체류하는 사람들의 신속한 송환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U는 스페인에 대한 긴급 지원금이 열화상 카메라와 부유식 부표 시스템, 수중 드론 등 국경 감시와 국경 보호, 안보 관련 인프라를 강화하는 조치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주민 심사·선별에 필요한 시설을 마련하고, 세우타에 불법으로 체류하는 사람들의 송환을 지원하는 데에도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아프리카의 스페인 자치도시 세우타에는 7월 30∼31일 모로코 이주민 약 7만2천 명이 국경 장벽을 넘거나 바다를 통해 몰려들었고,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이 사망하는 전례 없는 사태가 빚어져 스페인 당국과 유럽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당시 유입된 이주민 대부분은 곧바로 모로코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5천∼만5천 명이 세우타에 머물며 곳곳에서 긴장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후안 헤수스 비바스 세우타 수반은 전날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우타는 지금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압력솥과 같은 상태"라고 묘사하며, EU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비바스 수반은 EU가 국경·해안 경비 기구인 프론텍스나 망명청과 같은 상주 기구를 세우타에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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