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이란의 주요 지하 핵시설인 '곡괭이산'에서 새로운 건설 활동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현지 시간 10일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테헤란 남쪽 주요 우라늄 농축 시설 인근에 있는 곡괭이산 건설 현장 주변에서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로시 총장은 "원격 이미지를 통해 징후를 확인했으나, 터널 내부로 사찰단이 접근하지 못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220km 떨어진 자그로스산맥에 위치한 곡괭이산은 이란이 외부 공격으로부터 자국의 핵 프로그램을 보호하기 위해 화강암 지대 아래 깊은 곳에 구축한 요새화 시설입니다.
주요 정보기관과 전문가들은 이 지하 시설이 원심분리기 조립이나 우라늄 농축과 같은 핵심 활동을 이어가기 위한 안전지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일주일간 두 차례나 이 시설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공화당 집회에서 "곡괭이산에서 약간의 활동을 관측했다"며 "이란은 장난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매우 강력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이란의 지하 핵시설로 의심되는 이곳에 올해 들어 건설 활동이 급증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이번 활동 포착은 IAEA 이사회가 이란의 핵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이란 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한 직후 이뤄져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란 측은 11쪽 분량의 외교 각서를 통해 서방 국가들에 "IAEA를 전쟁 도구로 삼지 말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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