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전쟁 종식을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미국의 3자 회담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UAE 아부다비의 왕세자 셰이크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나하얀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이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을 수행하는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 같은 제안을 두고 "이 장소는 우리에게 상당히 수용할만해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지금 당장은 영토 문제와 관련해 합의할 사항들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영토 사안에서 진전이 있다면 다른 문제들에 대한 합의 도출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까지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무대에서 푸틴 대통령이 다른 국가 정상들과 잇따라 개최한 양자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가 주요 의제로 올랐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덧붙였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미국이 중재하는 3자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과 관련해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이 점에 있어서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오는 10월 3자 회담이 재개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잠정적으로는 10월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크렘린궁이 3자 회담 가능성을 시사함과 동시에 구체적인 후보지와 시기까지 거론하면서 조만간 협상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나오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일 3자 회담이 가을에 열리기를 원한다며 스위스, 튀르키예 등을 후보지로 거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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