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의 무슬림 자치 지역에서 정부와 반군 간 평화 협정 12년 만에 의회선거가 진행됐습니다.
필리핀 언론들은 현지시간 14일 남부 민다나오섬을 포함해 이른바 무슬림 민다나오 방사모로 자치 지역에서 첫 의회 선거가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5개 주 3개 시에서 의원 80명을 뽑는 이번 선거는 유권자 수가 240만 명가량입니다.
투표 관리를 위해 군인과 경찰관 2만 명이 배치돼, 경계를 강화했지만, 투표를 하루 앞두고 총격전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민다나오 자치 지역은 지난 1970년대부터 필리핀 정부군을 상대로 분리주의 무장투쟁을 벌인 곳으로, 15만 명이 목숨을 잃고 200만 명이 난민 생활을 겪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반군과 2014년 평화협정을 체결해 광범위한 자치권을 허용했고, 민다나오섬에 들어선 이슬람 임시 자치정부는 입법·행정·재정에 관한 권한도 부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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