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전방위로 위협하는 가운데,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사령관을 만났다고 이란 국영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늘(14일) 자국을 방문한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과 수행단을 제다에서 접견했습니다.
방송은 구체적인 접견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양측이 "양자 관계와 지역의 최근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만 전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와 쿠퍼 사령관의 만남은 최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막강한 화력으로 사우디를 압박하는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끌었습니다.
앞서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빈 살만 왕세자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후티에 대한 직접 공격을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에 정보와 타격 목표물 관련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후티는 지난 7월 중순 자신들이 통제하는 예멘 수도 사나 공항 공습의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하고 2022년 체결된 휴전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이어 사우디의 예멘 포위에 대한 보복이라며 홍해에서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뒤 사우디 선박과 시설을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후티 반군은 사우디 남부의 군사시설과 정유시설에 맹렬한 공격을 퍼붓는가 하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를 빠른 속도로 장악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사우디의 석유 수출로까지 틀어막으려 하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은 오늘도 사우디 공군기지에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군사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예멘군은 사우디 공군기지 내 격납고와 활주로, 탄약고 등 군사 및 기반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작전을 수행했다"며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이 동원됐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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