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인도 모디 총리가 중국 시진핑 주석을 보며 "괜찮냐"고 묻는 돌발 장면이 나왔습니다.
또다시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는데, 시 주석이 갑자기 만찬에 불참한 걸 두고도 뒷말이 무성합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의장국 자격으로 대표 연설에 나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몇 마디 이어가는가 싶더니, 옆자리를 힐끗힐끗 바라보다가 잠시 말을 멈춥니다.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 : 괜찮아요? … 괜찮은 거죠?]
모디 총리의 시선을 빼앗은 곳은 중국 시진핑 주석의 자리였습니다.
일각에선 생중계 때 나온 이 돌발 장면을 토대로 재차 건강이상설을 제기했습니다.
시 주석이 기절해 회의장 밖으로 실려 나갔고, 당일 만찬에도 빠지며 급히 귀국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당시 원본 화면을 찾아보면 사실과 다릅니다.
시 주석이 동시통역 장비로 보이는 물건을 손에 쥐고 무언가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을 뿐입니다.
웃으며 손을 흔드는 출국 장면에서도 건강에 큰 이상은 없어 보입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시진핑 국가주석은 9월 13일 저녁,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베이징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만, 예정된 만찬 일정에 갑자기 불참한 걸 두곤 여전히 뒷말이 무성합니다.
모디와 정상회담 직후, 국경·무역 문제 등에서 노출된 이견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단 해석입니다.
기념사진을 찍을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 주석 옆에 섰던 것도 마찬가집니다.
자칫 시진핑 중심의 자리 배치가 될뻔했는데, 모디가 푸틴을 자기 옆으로 불러 세우면서 다시 '센터'를 차지합니다.
브릭스를 반미 연대의 전략 기구로 삼으려는 중국·러시아와 이에 제동을 거는 인도의 미묘한 주도권 싸움이 투영된 단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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