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세로 홍해 항로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요청을 받아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의 요청을 받은 중국은 최근 비공개 통로를 통해 이란 측에 후티 반군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메시지의 핵심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로 분쟁이 확산하는 걸 막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역내 안정과 평화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이는 전쟁을 끝내는 데 달려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은 이란이 후티 반군을 통제해달라는 요구를 거부할 경우 경제적 압박을 가하겠다는 식의 명시적 위협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로이터통신의 확인 요청에 역내 긴장이 예멘과 홍해로 더 확산하는 걸 원치 않으며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소식통들은 이란이 전략적·경제적으로 중국을 간과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서도, 이란이 실제 중국의 우려를 반영해 후티 반군 통제에 나설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전했습니다.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를 장악하고 석유 수출로를 봉쇄하려 하자, 사우디는 미국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으나 미국은 직접적 군사 개입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다급해진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홍해 건너 이집트로 건너가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에게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집트가 군사력을 동원해 후티 반군 제압에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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