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000건 넘는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으며 가해자의 90%는 러시아군이라는 유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며 "충격적인 고문·위협·강요"라고 밝혔습니다.
20쪽 분량의 보고서에는 2022년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보고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성폭력 사건 1,004건이 담겼습니다.
피해자 수백 명의 인터뷰와 법원 문서 등이 보고서의 토대가 됐습니다.
피해자 대다수는 구금 장소에 수용된 남성이었지만,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의 여성과 아동도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해자의 89%는 러시아군이었고 4세 아동부터 82세 노인까지 성폭력 대상이 됐습니다.
자포리자 지역의 한 우크라이나 여성은 러시아에 붙잡힌 남편을 잘 대우해주겠다고 약속한 러시아 병사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러시아군이 관련된 사건이 매우 많은데, 러시아는 민간인과 전쟁포로를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작년 9월 유럽고문방지협약에서 공식 탈퇴했는데, 유엔 고문방지협약과 자국 헌법 등에 따라 고문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러시아가 자행한 조직적 인권 침해의 규모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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